
『새벽 3시』는 순전히 저자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에 선택하게 된 경우이다. 『명상록』의
저자인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유명하지만 그의 스승 중에 노예 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있었다는 사실은 생소하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는 이 에픽테토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오고, 어떻게 해서 2천 년
전 철학자의 메시지가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글도 나오기 때문에 책의 본문을 읽기 전에 프롤로그와 에픽테토스의 정신,
해설 부분을 먼저 읽고 나서 본문에 해당하는 편람과 에픽테토스의 핵심적 가르침을 읽어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에픽테토스 철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유일하게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알 수 있는 현존하는 문서인 『편람』과 『어록』두 가지에서 저자가 나름대로 선별하고 해석하고 지금 현실에 맞게
변형했다고 한다.
에픽테토스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서기 55년에 로마 제국의 동쪽 변경에 있는 프리키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노예로 태어났는데 그의 주인이였던 에파프로디토스가 에픽테토스의 뛰어난 지적 재능을 눈여겨 보았고 로마로 유학까지 보내게 된다.
이후 에픽테토스는 스토아 철학자인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고 결국에는 자유인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철학자들의 영향력에 위협을 느낀 도미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그리스 북서 해안의
니코폴리스로 망명하고 그곳에서 철학 학교를 세워 교육에 힘쓰는데 에픽테토스의 제자 중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있었던 것이다.
행복한 삶과 고결한 삶을 동의어로 생각했던 에픽테토스의 철학은 지금 우리가 읽게 되는 책들에서
주장하는 것들과 신기할 정도로 상당히 유사한 내용들이다. 그토록 오래 전 존재했던 철학자의 사상이 현대인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도 될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그동안 에픽테토스가 여타의 많은 유명 철학자들에 비해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행복하고 충족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지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짧은
글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평정과 삶에 대한 지혜를 위해 읽으면 상당히 좋을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