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정윤희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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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디고(글담)에서 출간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전 명작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의 24번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시리즈여서 다음 번에는 과연 어떤 고전이 그 주인공이 될까 기대하게 만드는데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변호사인 어터슨은 매주 일요일마다 자신의 먼 친척뻘이자 마을의 유명 인사인 리처드 엔필드와 산책을 하는데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를 하다가 엔필드가 어느 문 앞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섬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문으로 들어갔던 한 남자가 길 모퉁이에서 소녀와 우연히 부딪힌 이후 보여주었던 끔찍한 모습과 함께 쳐다만 봐도 역겹고 당장 죽여 버리고 싶은 것처럼 창백했던 얼굴에 대해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터슨은 자신과는 친구이면서 의학 박사이자 민법과 법학 박사사 겸 왕립학술단체의 회원인 헨리 지킬 박사가 남긴 유언장에 등장하는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남자의 존재에 의문을 품게 되고 최근 두문불출하는 지킬 박사를 수소문 하지만 또다른 친구인 래니언도 존재를 알지 못한다.

 

결국 뭔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어터슨은 하이드라는 남자도 알아볼겸 엔필드가 말한 집으로 찾아가고 드디어 하이드와 마주하게 되는데 엔필드의 묘사대로 하이드라는 남자는 그 모습이 너무나 기괴했고 걱정하는 마음도 커지지만 다행히 그로부터 얼마 후 지킬 박사는 뭔가 감추는듯 하면서도 하이드에 대한 당부를 어터슨에게 한다. 

 

일 년이 지난 어느 10월 런던에서는 유명인사인 커루 경이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한 하녀가 목격하는데 그녀의 목격에 의하면 범인은 하이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어디에서도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 어터슨이 하이드와 지킬의 관계에 대해 조금씩 의문을 품을 때쯤 래니언 마저 어딘가 모르게 이상해지고 이후 그는 죽는다. 그리고 지킬 박사의 집사인 풀이 어터슨을 찾아오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하이드라는 남자와 점차 마주하기 힘든 지킬, 어딘가 묘한 말을 남기고 죽은 래니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의문투성이인 가운데 어터슨과 풀은 지킬의 연구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고 그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듯한 하이드를 마주한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지킬의 존재와 그가 어터슨에게 남긴 편지와 이전에 래니언이 남긴 편지를 떠올린 어터슨은 집으로 돌아가 래니언의 편지와 지킬 박사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게 되고 그속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의문을 풀게 되는데...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선과 악의 모습.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악을 다스리고 선을 행하려 하지만 지킬 박사는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해 각기 다른 인격체로 탄생시킨다. 지킬이 선과 도덕을 지킨다면 하이드는 악을 통해 행동에서 자유를 얻게 되지만 점차 하이드의 존재가 커지면서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이후로는 약을 먹어서 하이드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킬이라는 선이 약해지는 순간이 되면 하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게 되면서 지킬은 점차 자신을 잃어가게 되는 것이다.

 

자아분열이라는 분야를 상당히 흥미롭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을 하나이면서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인격체를 통해 그려낸다는 점도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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