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찬의 뻔뻔한 생각책 - 유쾌한 이노베이션 생각 수업
정효찬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를 주제로 강연한 수업이 일약 화제가 되면서 이후 동서양의 유명 대학의 유명 교수의 강의가 책으로 출간되는 사례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은 국내의 사례로, 한양대학교의 최고 강의인 <유쾌한 이노베이션>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이다.

 

인터넷에서 이 분의 엽기발랄(?)한 시험지를 본 적은 없는데, 한양대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전 행한 이러한 행동이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고, 언론의 관심과는 달리 결국 모교의 강단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양대학교는 오히려 그의 강의 방식에 주목하게 되고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강의 제목으로 강단에 서게 되었고 이후 이 강의는 학생들로 하여금 수강신청 전날 밤부터 PC방에 모여서 수상신청 클릭 시간만을 기다리게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시키는 대로 공부하고, 시키는 대로 대학가고, 시키는 대로 입사해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수동적인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정효찬 교수의 미션 수행 등의 행하는 수업이 가장 적합했다는 놀라운 선구안을 보여준 한양대학교 관계자도 참 대단하다 싶어진다.

 

 

이 책 속에는 제목 만큼이나 상당히 흥미로운 부제들이 나오는데, 이런 기상천외한 제목은 우리가 그동안 상식과 고정관념과 맹목적인 습관에 의해서 굳어버린 생각을 깨고 벗어나 유연하면서도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쩌면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허무맹랑한 공상이 아닌 근거가 있는 상상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에서 신선하고 그런 내용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책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히는것 같다.

 

표현의 자유에 의한 예술인지, 사회에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외설인지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르네상스 시대의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을 예를 들고, 국내에서 일어난 관련 사건을 비교하면서 예술과 외설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저나는 예술과 외설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말하며, 예술 안에 외설스러운 예술과 그렇지 않은 예술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이목만 뿐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이 자체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저자의 의견에 반론을 비난이 아닌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다양성을 저자는 오히려 반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 책의 생각의 이노베이션을 위한 수업이니 만큼 저자의 생각을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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