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세계인들을 불러 모으는 나라, 터키. 알고 보면 여행할 곳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잘 아는 산타클로스의 유래도 터키에 있다고 하니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터키 박물관 산책』은 그런 터키를 좀더 색다른 테마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물관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과 정치, 교육의 집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는 장소이다.
특히나 터키의 경우에는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오리엔트, 이슬람
역사가 공존하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나라인데 이 책의 저자인 이희수 교수는 국비유학생으로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이슬람 문화 최고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 책은 믿고 봐도 좋을것 같다.
유학 이후 35년간 무려 120번 이상 터키를 다녀왔다는 그는
자신에게 터키는 제2의 모국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한다. 터키를 너무나 잘 아는 저자이기에 터키에 존재하는 많은 유적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터키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문명에서부터
터키 공화국의 시작에 이르기까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들을 이 책에 담아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터키라는 나라의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해서 소개되는 것이 11개 도시, 17곳 터키
박물관이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스탄불)>은 무려 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터키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헬레니즘 문명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 소피아 박물관(이스탄불)>은 특이하게도
교회였다가 모스크로 변경되어 이제는 박물관으로 개방된 곳이며, <톱카프 궁전 박물관(이스탄불)>은 세계를 호령했던 오스만 제국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1453 파노라마 박물관(이스탄불)>은 비잔틴제국의 멸망인 1453년 5월 29일 새벽 1시를 재현한 곳으로
마치 화산폭발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된 폼페이처럼 생생함이 살아넘치는 매력적인 곳인것 같다.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
당시 이브라힘 파샤라는 술래이만 대제의 재상을 지닌 인물의 궁전으로 아나톨리아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은
보스포루스해협에 위치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마치 동양의 베르사이유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궁전으로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스탄불 거리 박물관(이스탄불)은 특이하게도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역사상 최초의 카페인 차이하네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사프란볼루)>은 총 2000여채의 가옥 중 1008채가 문화재로 보존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앙카라)>은 구석기 시대에서 비잔틴 시대까지의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발견된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
<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앙카라)>은 히타이트 사람들의 유적지를 만날 수 있고 <에페소스 박물관(에페스, 베르가마)>은
에페소스 유적지 유적지를 둘러 볼 수 있으며, 작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가마의 페르가몬 왕국 유전지도 가볼만한 곳이다.
<히에라폴리스 박물관(파묵칼레)>은 터키의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 파묵칼레에 위치한 곳으로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유물을 모아 놓은 곳이다.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안탈리아)>은
터키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지역인 안타리라에 위치한 곳으로 문화 유적지와 함께 휴양까지 가능한 곳이다. <메블라나
박물관(코냐)>은 메블라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잘랄 앗딘 루미가 창시한 교단으로 그를 묘신 묘당이 바로 메블라나 박물관이라고 한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카파도키아)>은 터키 여행 시
열기구를 타고 특이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으로 유명한 카파도키아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바위산에 암굴을 파서 지은 암굴 교회나 집단 동굴 집인
위츠히사르와 암굴 도시 등을 만날 수 있다.
<하란 옥외 박물관(샨르우르파, 하란)>은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로 무려 기원전 2000년 경의 가옥들을 볼 수 있으며 하란은 성소이며 샨르우르파는 성지이기도 하다.
<괴벡리테페 옥외 박물관(샨르우르파)> 괴벡리테페 신전이 발견된 곳으로 농경 생활 이전에도 공동체 생활이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인류
역사적 발견이 된 곳이다.
이상과 같이 여러 지역에 걸쳐서 존재하는 터키 박물관을
보여주고, 관련된 역사·문화·정치·예술·사회적인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터키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할 때 이 책을
참고해서 박물관도 여행해 본다면 여행이 좀더 다채롭지 않을까 싶어서 새로운 터키를 만난것 같아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