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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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서를 좋아한다. 해외 각지를 여행하고(때로는 살았거나 살고 있는)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면 똑같은 지역이라고 해도 여행한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의 이야기가 탄생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의 새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가볼 만한 곳은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몇몇 나라와 지역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간혹 이런 나의 바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으로 지나쳐가는 지역을 누군가는 살아보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그런 셈이다. 자신을 '혼자 여.행.가(女行家)'라고 말하는, 여자 혼자서 떠나는 여행 10년 차이기도 한 저자는 우연히 쓰게 된 여행 사보 한 편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직장을 그만 두고 본격적인 여행자로서의 길로 들어선다. 그렇게 해서 홍콩, 시드니, 방콕, 타이완, 상하이, 뉴욕 등 수십 개의 도시를 여행했고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이곳을 여행하는 거 말고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하나의 물음표가 항상 남았다고 한다.

 

결국 저자는 가장 불안정한 지금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좋고 나쁘고 외롭고 그리운 감정 모두를 느껴볼 수 있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몇 달간 푹 눌러앉아 살아보려 하고 자신의 친구가 숙박을 제공해준다는 매력적인 조건 때문에 보스턴으로 가게 된다.

 

 

룸메이트였던 친구는 얼마 뒤 연인을 따라 가버렸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때로는 악착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는 보스턴에 녹아드려 애쓴다. 탈모로 고생하기도 하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사람들은 자신에게 마음을 문을 열어주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그들 속에서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의 자세로 살기 위해 커뮤니티 모임에 가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부딪힌다.

 

그렇다고 해서 보스턴 내에서만 머물러 있지는 않고 미국 내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자신의 그속에서 경험한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해낸다. 때로는 시차 때문에 고생하고 함께 살려던 친구가 나가고 혼자 살면서 너무 외롭고 탈모로 고생하면서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버리자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지금 이렇게 한국으로 간다면 분명 이 선택을 후회할 것이기에 그 순간들을 이겨낸다.

 

책속에서는 그녀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고도 있기 때문에 마치 저자의 미국 체류기를 담은 일기장을 보는것 같기도 해서 그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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