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컬러링북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이수희 그림, 최연순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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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지나도 여전히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을 우리는 고전명작이라고 부른다. 즉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을 받는 작품들인 것이다. 『눈의 여왕 컬러링북』은 이처럼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고전에 새롭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더해서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고전을 읽는 즐거움과 직접 컬러링을 해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한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것이다.

 

이 책은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인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 그동안 안데르센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으며 그의 창작의 원동력이 고통이였다고 하니 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책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거리에서 이야기와 노래를 팔면서 생계를 이었던 경험은 『성냥팔이 소녀』로, 출신에 따른 홀대는 『미운 오리 새끼』로,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고통은 『인어공주』로 승화시켰다고 하니 말이다.

 

 

고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어느 날 악마들 중에서도 가장 나쁜 못된 악마가 좋은 것은 나쁘(쓸모없고 흉측하게)게 보이게 하고 작은 잘못이나 결점은 엄청나게 크게 보이도록 하는 거울을 만들게 되고 악마들은 이 거울을 하느님과 천사들에게도 보이고자 하늘로 올라가다가 심하게 흔들리던 거울이 결국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고 이 파편들이 세상 곳곳으로 날아가 이것에 접촉한 사람들이나 이것으로 어떤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을 모든 것을 나쁘게 보게 하고 상대의 잘못된 점만 보게 만든다. 특히 이 조각이 사람의 심장에 박히면 심장이 얼음덩어리처럼 차가워지게 된다.

 

 

가난 하지만 사이가 좋았던 카이와 게르다라는 소년소녀는 자신들 집에 마련된 정원에서 핀 장미를 보면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카이가 세상에 흩어진 거울 조각이 눈이 들어가고 심장이 찔리면서 점차 변해가고 결국 마차에 썰매를 연결해 달리는 위험한 놀이를 하다가 온통 하얀색의 마차에 썰매를 연결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카이를 데려 간 사람은 그가 얼마 전 본 눈의 여왕이였고 눈의 여왕은 카이를 자신의 왕국에서 살게 하려고 점차 게르다와의 추억을 지워버리게 된다.

 

결국 게르다는 사라진 카이를 찾기 위해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강으로 가지만 사고로 강에 떠밀려 내려가고 어느 정원에 멈추게 된다. 이곳에는 악하지는 않은 마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게르다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정원에 온갖 꽃들을 피게 해서 게르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게르다가 마녀의 모자에서 본 장미꽃에 카이를 떠올리고 게르다는 마녀를 도망쳐 길을 떠난다. 그러다 까마귀 한 마리를 만나 카이일지도 모르는 사람(왕자가 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가보지만 그는 닮아 보이는 사람일 뿐이였다.

 

게르다의 이야기를 들은 공주와 왕자는 마차와 마부, 경호원 등과 필요한 물품을 카이를 찾아떠나는 게르다에게 주지만 도둑들에게 잡히고 게르다를 제외한 모두는 죽게 된다. 도둑의 딸이 게르다와 친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녀는 목숨을 구하고 늦은 밤 눈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순록에게서 들은 게르다에게 도둑의 딸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둘은 라플란드의 노파를 만나 핀마크 여자를 소개받고 핀마크 여자에게 가서 다시 눈의 여왕의 별장에 가는 길을 알게 된다. 결국 혼자서만 그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게르다에게는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원천이 되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눈의 여왕에게 잡혀 있는 카이를 구해내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사이 두 사람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책은 이렇게 이야기와 일러스트가 적절히 결합되어 있고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몇몇은 색칠이 되어 있어서 그 색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주변을 어울어지게 색칠하면 될 것 같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싸인펜 등의 다양한 색칠 도구를 활용해서 색칠한다면 더욱 풍부한 분위기를 묘사할 수 있을것이다.

 

또한 어떤 색을 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은 선택한 이가 색칠함으로써 한 권의 완성된 책이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고전 컬러링북이 되는 셈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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