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빅 픽처』라는 작품으로 인기를 끈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후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면서 사실감 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흥미로운 반전을 선사하는 작품들로 여전히 국내에서는 사랑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저자가 이토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경험 덕분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저자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태어났지만 런던, 파리, 베를린, 몰타 섬을 오가며 살고 있으며(너무나 부러워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지를 시작으로 해서 파타고니아, 서사모아, 배트남,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세계 40여 개 나라를 여행했다고 한다.
그동안 만날 수 있었던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소설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은 반전의 미를
선사하는 거글라스 케네디의 자전적 에세이로서 스스로가 표현하는 것처럼 지리멸렬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인생에서 던져 봐야 할 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빅 퀘스천과 저자 나름의 대답이 적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빅 퀘스천』은 그다지 특징적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이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그래서 신작이 기대되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더글라스 케네디 자신에 대한 자기 소개라고 할 수 있겠다.
삶에도 누구라도 던져 볼 만한 질문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이미 정답은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 다. 동시에 그 어떤 정답도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접근을 통한 정답의 도출이 가능한 경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행복은 순간순간 나타나는 것일까?
2. 인생의 덫은 모두 우리 스스로가 놓은 것일까?
3. 우리는 왜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야기를 재구성하는가?
4. 비극은 우리가 살아 있는 대가인가?
5. 영혼은 신의 손에 있을까, 길거리에 있을까?
6. 왜 '용서'만이 유일한 선택인가?
7. 중년에 스케이트를 배우는 것은 '균형'의 적절한 은유가 될 수 있을까?
각각의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불온했던 어린시절(부모님의 다춤),
권태기에 놓인 결혼, 큰 아이의 자폐 진단과 이에 따른 절망적인 감정, 출판사에서 출판이 거부 당하는 등의 여러 문제가 나온다.
또한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책은 물론 다른 작가의 책 등이 적절히 언급되고 관련된
일화도 솔직하게 적혀 있기 때문에 마치 저자 자신의 독백이자, 여러 인물들이 그려내는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스스로가 『빅 퀘스천』에
대한 해답을 도출해가면서 마음의 치유를 통한 진정으로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여서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