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아이, 쿠르트
오이 미에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수요일의 아이 쿠르트』는 일본 추리소설 1세대 작가로 잘 알려진 니키 에쓰코의 작품으로 특이하게도 그녀는 다수의 동화를 본명인 오이 미에코로 발표했는데 이 책은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메모아르 미술관」와「어느 물웅덩이의 일생」를 포함한 여러 작품이 일본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단다.

 

 

표제작인 「수요일의 아이, 쿠르트」는 그림작가인 주인ㄱ공이 자신이 출판사로 가던 중 우연히 광장에서 하늘색의 코트를 입은 아이를 보게 된 이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담고 있다. 분명 출판사에 가지고 갔던 우산이 사라져버리고 난 어느 비오는 날 베레모 위에 비닐 보자기를 쓰고 길을 걷던 나는 역시나 우산이 없는 아이를 보게 되고 우산을 있었으면 씌워 줄텐데라고 생각하자 어느 새 자신의 오른손에 사라졌던 우산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내 베레모가 사라져버리고 또 불쑥 자신에게 돌아오는데 그때는 커다란 짐을 지고 다가오는 할아버지의 반들반들한 머리를 보고 춥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였다. 베레모가 돌아오자 이번에는 자신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파이프가 사라지는데...

 

일련의 미스터리한 일들을 저지른 누군지도 모를 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자신을 '수요일의 아이, 쿠르트'라고 소개한 아이가 나타나고 이 아이는 예전 그가 광장에서 본 아이였는데...

 

 

「메모아르 미술관」은 엄마로부터 꾸중을 듣고 집을 나온 소년이 거리를 무작정 걷던 중 마치 골동품 가게인듯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그곳에 있는 자신이 그린것 같은 할머니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나타나 그 그림을 사가고 소년은 그림을 보기 위해 아저씨를 따라 걷다가 아저씨의 초대로 메모아르 미술관을 가게 된다.

 

그곳에 있는 많은 방에서도 소년의 이름이 적힌 전시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아저씨의 말에 들어가보니 그곳엔 자신이 그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순간순간이 그려진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어느 물웅덩이의 일생」은 말 그대로 거리에 고여있는 물웅덩이가 어떻게 지금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마치 우리가 과학시간에 봤음직한 물의 순환 과정을 동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신기한 국자 이야기」는 가난한 골목에서 신발을 만들어파는 할아버지가 묘한 분위기의 남자에게 차를 대접하고 받은 국자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을 소개한다. 원하는 것을 땅 속에 묻고 국자로 물을 떠 그곳에 부으면 나무에 그 원하는 것이 열리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이 국자로 주변 사람들을 돕지만 결국 이 일이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임금님이 이 국자를 욕심내 사건이 일어나는데...

 

 

「핏빛 구름」은 편지 한 통으로 친구가 된 리리와 파켈이 결국 서로의 나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친구에서 적이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다.

 

마지막「세상 온갖 것들이 담긴 병조림」는 철물점 주인이 젊었을 때 사정이 딱한 한 할머니를 거둬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하고 이후 할머니가 떠나면서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수백, 수천 개의 병에 세상 온갖 것들을 담아놓고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는데 착한 철물전 주인이 자신들이 갖고도 엄청나게 남아 있는 병조림을 욕심내지 않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고르도록 하면서 그 마법같은 일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다.

 

추리소설 1세대 작가라는 말에 걸맞게 동화지만 어딘가 모르게 전체적으로 미스터리하고 판타지한 분위기가 묻어난다는 점에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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