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감성에 견주어도 결코 어색하지 않은
로매스 소설의 상징과도 같은 제인 오스틴의 팬이기도 한 저자는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을 통해서 런던을 배경으로 한 19세기 귀족
소녀의 일기장과 21세기 십대 소녀의 블로그를 번갈아 가면서 등장시키는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선보인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제인 오스틴이 브리짓 존스와 만났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는데 실로 놀라운 조합이자 로맨스 소설계의 신구가 조화를 이룬 평가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원작의 제목이 ‘영국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Falling in Love with
English Boys)’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국 특유의 억양으로 전세계 영화에서 여심을 사로 잡고 있는 영국 남자들의 매력을 언급하는
책이기도 한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21세기 십대의 주인공인 캐서린은 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빠와 함께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살고 있다가 대영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서 영국의 런던으로 오게 된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도
헤어져야 하고 런던의 우울한 날씨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태에서 엄나는 캐서린에게 19세기에 존재했던 캐서린과 이름이 같은 캐서린 퍼시벌의
일기장을 준다.
책의 시작은 21세기 십대 소녀 캐서린의 블로그에서 시작되고 이후 19세기의 캐서린 퍼시벌의
일기장을 현재의 캐서린이 읽음으로써 둘은 적절히 교차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독자들은 19세기와 21세기를 비교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더욱
자세히 이야기하면 미국시과 영국식 영어의 차이라든가 미국과 영국의 문화 차이에서부터 시대적인 비교도 가능해지고 매력적인 영국 남자에 빠지게
되는데 현재의 캐서린은 엄마의 소개로 퍼시벌의 후손인 윌을 만나게 되고 일기장 속의 장소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캐서린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십대 소녀가 200년이라는 세기가 흐른 상황에서도 마치 서로
소통하는 것처럼 둘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과 사랑을 하게 되는 모습은 마치 평행이론을 떠올리게도 한다. 아울러 각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와 사교,
파티, 유명인사 등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묘하게 몰입하게 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