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는 출간 즉시 유수의 매체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이 되었고 전 세계 35개국 출간과 함께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그럴만한 이유를 아마도 이 책의 몇 장만 읽는다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데 ‘나는 달리고 있다.’는 그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어서 달빛이 비치는 어두운 숲속을 넘어질듯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는 '나'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그 공포는 더욱 커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병원에서 눈을 뜬 노라에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온몸이 망신창이처럼 되어버린 노라에게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그날로 돌아가는 회상씬과 현재의 모습은 내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야기의 시작 전 등장하는 전래 동요가 왠지 책을 읽기도도 전에 사람을 공포스럽게 하는 묘미가 있다.)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노라는 이미 10년 전에 인연이 끊긴, 한 때는 친했던 클레어의 결혼 전 싱글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된다. 플로라는 여성은 자신이 클레어의 싱글 파티의 책임자라며 클레어의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어딘가 모르게 메일을 읽고 싶지 않았던 노라는 곧 후회로 가득 찰 메일의 내용을 읽게 된다.

 

그리고 절친이자 의사인 니나에게 싱글 파티에 갈 것인지를 묻고 클레어가 자신에게는 청첩장을 주지 않았지만 싱글 파티에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기를 바란다는 플로의 말을 듣게 된다. 평소 클레어가 자신에게 노라의 이야기를 했다는 플로의 말이 묘하게 느껴진다.

 

10년 전 그때 어떠 사건이 분명 발생했고 이 일로 인해 노라는 도망치다시피 클레어를 떠나 그동안 마치 의도적으로 그때의 기억을 덮어버린 채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왜 클레어는 이토록 갑작스럽게 노라를 초대한 것일까?

 

결국 니나와 함께 휴대전화도 잘 되지 않는 외딴 곳으로 가게 된 노라는 자신들이 머물게 될, 싱글 파티가 열릴 플로의 고모분의 별장이라는 집을 발견하고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벽과 계단이 온통 유리로 되어 숲 속에 자리한 집은 마치 집 안이 무대인냥 자신들의 모습이 과감없이 바깥으로 보여지는 것이였다.

 

초대를 한 사람들 중 제각각의 일이 있어 거절한 이들을 제외하고 싱글 파티에는 클레어를 비롯해 주최자인 플로, 멜라니, 유일한 X염색체를 가진 톰, 니나와 노라가 참석한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합이며 또 서로를 탐색하듯 적대감을 지닌듯한 분위기는 노라로 하여금 왜 지금 클레어가 자신에게 연락을 한 것인지 의구심을 품게 하는데...

 

조마조마한 분위기의 연속, 그들이 모인 거실에는 어울리지 않는 엽총, 현실에서 깨어난 노라에게 남겨져 있는 총을 쏠 때 반동으로 생긴 멍, 그리고 어렴풋이 얼마 전 그녀가 자신의 손으로 총을 쏘았다는 사실이 기억나는데...

 

주변 마을까지 가려면 40분이 걸리는 거리, 밤새도록 내리는 눈,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이들이 공존은 점차 공포로 이어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엄청난 몰입도의 책이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나 인물들이 관계도, 그들 사이에서 일어난 비밀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여서 올 여름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