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일 자전거여행 -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한국의 밀양까지 11개국 8천 킬로미터를 달리다
김미영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부가 마주보는 것도 좋겠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그곳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그 목표가 여행이라면, 좀더 특별한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면 힘든 만큼 보람을 넘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국인 여자와 프랑스 남자가 만나 프랑스 남자의 목표였던 실크로드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것이 시작부터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그래서 그 과정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만난 지 채 1년도 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2년이 지난 뒤 결혼과 동시에 1년간 관련 정보를 모아서 332일간의 자전거여행을 실제로 떠난 것이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로 여행할 계획이였지만 국경에서의 견제와 절차 문제로 자전거로 수단을 바꾼다.

 

 

책에는 두 사람이 자전거 여행을 떠난 루트가 나오고 준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된다. 총 이동거리는 7882km이며 2013년 1월 14일 프랑스 남자의 고향인 프랑스 프로방스 엑상프로방스를 출발해서 332일을 지나 한국 여자의 고향인 경상남도 밀양에 도착한 것이다.

 

하루에 평균 얼마를 이동하고 최고 이동 거리, 속도 등도 적혀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타이어 펑크, 추락, 병원 방문 등)도 알려주며, 자전거 관련 물품을 포함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전거에 대한 정보도 아주 상세히 담고 있고 캠핑 관련 도구, 디지털 기기, 통신망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담고 있고 추천해주기도 한다.

 

아마도 실제로 두 사람과 같은 여행을 꿈꾸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게 될 소중한 정보인 것이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경로가 변경되기도 하고, 처음에 바리바리 준비해 간 물건들은 중간에 우체국에 들러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기도 하면서 물건을 줄여가듯 마음도 점점 가벼워지는 모습은 여행이 진행될수록 저자가 경험하는 감정의 변화와 함께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저자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사진과 함께 그림으로도 여행지의 모습이 담겨져 있고, 여행길에서 만난 그 나라의 사람들과의 추억도 담겨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지만 여행 과정은 분명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 완주 후 느끼는 그녀의 감정과 변화는 완주한 이만의 특권처럼 느껴져서 살짝 부럽기도 하고 두 사람의 자전거 여행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래서인지 기회가 된다면 두 사람이 함께 이뤄낸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읽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