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좀비 탐정록
김재성 지음 / 홈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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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좀비의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호러 영화를 무서워해서 잘 보지 않는데 그중에서도 좀비는 어지간해서는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 무서운것 같다. 그런데 이런 좀비의 경우에는 보통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보았는데 『경성 좀비 탐정록』에서는 제목 그대로 1932년의 일제강정기 경성을 배경으로 좀비가 나타났다는 커다란 설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좀비로 경성은 혼란에 빠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타난 인물이 경성의 명탐정인 민치우와 기자인 김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경성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여인들의 죽음인데 민치우와 산은 좀비를 퇴치하기 위해서 자경단을 조직하고 약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좀비에 대처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다 민치우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서 좀비를 퇴치하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지만 경성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에 신문물이 들어오면서 사이비 종교가 득세하고 친일파는 나라를 팔아 자신의 재산을 축적하는 등의 혼란기에 일어난 좀비 사건을 우리나라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시켜서 마치 그 당시에 일어났음직한 일로 꾸며낸 점이 이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주인공에 얽힌 나름의 반전도 심고 있어서 역사 추리 소설로서의 자격도 갖추고 있는것 같다.

 

좀비라는 속성이 지닌 불멸 같은 그래서 퇴치하기 힘들지만 전염력의 공포를 잘 그리고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고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고자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데도 서슴치 않았던 독립투사들을 좀비 퇴치 역할에 투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리고 좀비와의 대결이나 좀비를 없애려는 일과 함께 그 당시 우리 민족이 겪었던 설움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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