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아홉, 용기가 필요한 나이 -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던 청년백수 선원이 되어 전 세계를 유랑하다
김연식 글.사진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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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를 이태백 등의 다양한 신조어를 발생시킨 요즘 젊은층의 현실을 보면 어느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자아내게 하고 한편으로는 타계책이 있었으면 하지만 이 또한 쉽게 해결될 분위기가 아니라 점점더 심해진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겪었던 현실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진다.

 

이 책의 저자인 김연식씨는 현재 중앙상선 2등 항해사이다. 그의 꿈이 처음부터 선원이였던것은 아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고 3점 미만의 학점으로 겨우 졸업해 간신히 신문기자 된다.

 

하지만 자질 부족으로 3년 만에 사직하고 방황하던 중 선원이 된다. 축구장보다 큰 부정기 화물선을 타고 매년 지구를 네 바퀴 정도 돌면서 열두 나라 항구에 기항한다고 하는데 지난 4년간 그는 전세계의 온갖 뱃길을 누비는 동시에 두 편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여 당선되기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그가 지난 4년간 세상을 누빈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세계 각지의 풍경, 그곳 사람들의 모습, 거친 바다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결코 쉽지 않았을 뱃사람으로 살면서 겪은 그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대하드라마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처음 배를 탈 때는 그것이 전세계를 구경하고 싶다는 높은 포부였 을수도 있고 어쩌면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도피의 수단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솔직히 이야기 한다. 그래도 그의 전혀 다른 길로의 도전은 분명 이전이라면 경험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선사한 계기가 된다.

 

책은 출항 - 항해 - 귀항의 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그가 겪었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선듯 뱃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인데 그의 예상치 못한 선택은 오히려 그에게 자기다운 인생을 선사했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항해사라는 직업이 어떤 것이고 항해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해준다.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 순 없다. 이 책은 도전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을 보여주기에 재미 이상의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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