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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는 『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의 속편으로 상사인 쓰바키 경위를
두고 음흉한 상상을 하거나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그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진짜 형사가 맞나 싶어지는 변태 형사 오야다마 소스케와
표면적으로는 가정부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을 보여주는 마법소녀 마리의 콤비 플레이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변태스러운 감성과는 달리 하치오지서에서는 에이스 형사인 소스케의 집에 가정부가 들어오고 그녀는
겉모습만 보면 가정부로서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자신의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순간에는 세 갈래로 곱게 땋은
갈색 머리가 푸르스름한 빛을 띠면서 자신의 위력을 보여준다.
마리는 마법을 이용해서 소스케의 수사를 도와주기도 하는데 이번 책에서는 총 4건의 사건에서도
마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마법사와 뒤바뀐 사진>에서는 인기 연예인의 스캔들 사진만 골라 찍어 돈을 버는
파파라치 사진가의 협박을 받던 소속사 여사장이 자신의 연예인을 지키고 자신의 사업을 지키기 위해 돈을 주는척 위장해 사진가를 만나서는 그를 죽여
버린다. 그리고는 그가 찍은 다른 연예인의 사진을 신문사에 보내면서 수사의 혼란을 주는데...
<마법사와 죽은 자의 메시지>는 주택건설회사의 사장이 왼쪽 가슴이 칼에 찔린 채로
특이하게도 ‘く’ 자 모양으로 죽은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소스케와 쓰바키 경위는 의견 대립을 보인다.
결국 전사건에서 마리의 도움으로 범인의 결정적인 자백을 이끌어냈던 소스케는 또다시 마리의 마법
덕분에 범인을 찾아낸다. 하지만 마리의 마법은 일시적인 것으로 마법이 풀리면서 범인은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기에 이른다. 난관에 봉착한 소스케는
다잉 메시지의 비밀을 밝히게 되는데...
<마법사와 아내에게 바치는 범죄>는 많은 재산을 가진 할머니가 항아리에 뒤통수를
맞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다행히 택시 운전사의 목격으로 할머니의 조카딸과 시장 후보인 전 아나운서가 용의자 선상에 오르지만 두 사람에게는
살해 동기가 있는 만큼 확실한 알리바이도 존재한다. 이에 진범의 알리바이 트릭을 밝히기 위한 마법소녀와 소스케 형사의 활약이 그려진다.
마지막 <마법사와 우산의 문제>는 임대 빌딩의 사장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이 시체가 옮겨졌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결국 수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소스케는 마법소녀 마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범인을 잡지만 범인은
무죄를 주장하는데...
이처럼 이야기는 각각의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고 마리의 마법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소스케는 뛰어난
직관과 관찰력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기 때문에 그 실력 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