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의 고백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흉악한 범죄가 연일 발생하는데 그러한 죄를 저지를 사람들을 전문가들은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라 이름 붙이면서 그들이 지닌 특성을 분석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이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릴 시절부터 어떤 대우를 받아왔고 그러한 대우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에서는『너는 모른다』와『그림자』로 이름을 알린 카린 지에벨의 신작으로 소위 범죄자로 불리는 그들의 이면에는 범죄자를 양상하는 사회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기도 한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중요한 사회 문제이기에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날이 갈수록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그러한 과정에서 더이상'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노력으로는 부를 얻기도 격차를 해결하기란 점점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인데 여기에 부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멸시와 조롱, 차별 등은 한 인간의 인성에만 의지하기엔 무시할 수 없는 힘든 여건이 되어버린 지금의 사회를 이 책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책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유명 보석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척 하다가 강도로 돌변해 3천만 유로 상당의 보석을 훔치고 도망치다 경찰에 들켜서 파리 시내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이 살해되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무장 강도들의 리더격인 라파엘은 이미 14년 동안 복역을 하고 출소한 전과가 있는 인물로 막내 동생인 윌리암을 끌여들어 이번 일을 저지르지만 총격전에서 윌리암이 부상을 당해 심각한 상황에 놓이고 파리에서 300km를 벗어나다 동물병원을 발견하고 수의사인 상드라를 속이고 협박해 동생을 치료하게 만든다. 미리 마련해둔 은신처에도 갈 수 없게 되자 라파엘과 동료들은 외진 곳에 있는 상드라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머물게 된 집은 10대 소녀들을 납치해 강간하고는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인 파트릭이 사는 집이였다. 꿈에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이들은 좋은 은신처라고 생각하지만 파트릭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바껴서 자신들이 포로가 된다.

 

여기에 파트릭이 납치해 온 10대 소녀들인 제시카와 오렐리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악인처럼 여겨지는 인물들이 더 끔찍한 악인을 만나 고통을 겪는다.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현재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잔혹했던 어린시절의 회상이 교차되면서 서술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그들이 필연적으로 지금의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옹호하기 보다는 그러한 상황이 인격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스릴러 분위기와 함께 사회성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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