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브라더
케네스 오펠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미디어셀러(media seller)가 인기다.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에 노출되어 화제가 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을 말하는데 특히나 인기 연기자가 나오는 드라마의 경우는 단연코 화제가 되면서 아예 도서 띠지에 드라마 제목을 넣고 홍보를 하기도 하는데 이와 함께 유명인들이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책, 그들이 읽었다는 책도 많은 인기를 얻는게 사실이다.

 

『하프 브라더』는 바로 그러한 경우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과 함게 읽은 책이라고 띠지에 적어 놓고 있다. 임기 말에도 레임덕(lame duck) 현상없이 오히려 더욱 화제가 되는 행보를 보이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기에 그런 대통령이 자신의 두 딸과 읽었다고 말하면 아무래도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2014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 '캐나다 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책', '류스&실비아 슈춰츠 상'과 '캐나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점에서 작품성은 진정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열세 살 소년과 아기 침팬지의 동거'라는 뭔가 감동적인 상황을 기대하게 만드는 설정은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자아낸다.

 

13살의 벤 톰린과 침팬지 잔은 동물심리학자인 벤의 아버지 리처드가 진행하고 있는 침팬지에게 말을 가르치려는 프로젝트 때문에 함게 살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는 갖 태어난 잔을 데려 왔던 것이다.

 

벤의 가족은 프로젝트를 위해 캐나다 벤쿠버로 이사까지 하고 벤은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제니퍼와 친하게 되는데 두 사람을 이어주는 존재가 바로 잔이였다. 잔은 학교에서 일약 스타가 되고 아이들은 벤에게 타잔으로 불리기에 이른다. 또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잔에서 수화와 단어를 가르치고 여기에 엄마인 셰린까지 합세해 드디어 잔은 60개 넘는 단어를 알게 된다.

 

태어난 직후의 침팬지와 한 집에서 살면서 말을 가르치는 등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마치 동생에게 말을 가르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를것 같다. 이러한 감정은 벤에게 있어서 잔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발달하고 벤과는 달리 아버지는 여전히 잔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실험도구처럼 생각한다.

 

그러다 잔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황 등을 통해서 마치 습관화하듯 몸에 익힌 것일 뿐이라는 언어학자의 결론이 나오고 결국 잔은 농장에 보내지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자 동물 실험을 위해 팔려가게 되는데...

 

이처럼 『하프 브라더』는 인간이 마치 동물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능력을 실험해 보려다 마음대로 안되면 버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목숨을 실험에 사용하기도 하는 등의 실태를 잘 보여주는 책이자 그런 상황에서도 동물을 지켜내려는 모습을 통해서 극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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