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은 그동안『하이킹 걸즈』 『다이어트 학교』 등의 청소년소설을 쓴
김혜정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에세이다. 주로 청소년 소설을 쓴 작가이다 보니 중·고등학교에 강연을 간다거나 나신의 책을 읽고 먼저 연락을
해오는 친구들까지 십대들을 만날 기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 작가가 십대의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빨리 어른 되고 싶지?”라는 뻔한 질문을 했을 때
아이들의 대부분은 초등학생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혀 아니라는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나름 나도 너희 마음을 안다는 생각에서 던진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돌아오자 그뒤로 십대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가는 답정녀가 된것마냥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예상 대답을 듣기 위해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러나 십대들은, 특히 어른의 삶에 가까워질수록 어른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는 곧 어른이 되는 미래이자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누군가가 말했듯 우리는 비록
오늘 실패하거나 잘 해내지 못해도 또 주어질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이런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아이들은 곧 자신들의 내일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어른들의 모습과 삶에서 내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자는 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를 미리 지레짐작해 겁먹거나 두려워하기 보다,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십대를 '어른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로 생각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말하는 이유는
스스로는 20대에 시시한 어른으로 살아봤고 또 그러한 시시한 어른에서 벗어난 장본인이기도 하기에 자신이 어떻게 시시한 어른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를 말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스무 살이 지나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꼭 모두가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어른을 준비하는 십대, 사춘기 아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이 책에 담긴 말을 전하고 있다.
먼저 자신의 사준기 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또 지금의 사춘기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마치 그녀의 강의를 듣는것 같은 기분이며 나아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또 다가오는 어른의 삶을 대비하는 자세는 십대의 아이들에게 유익한
멘토링이 될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귀한 강연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인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인데
스스로 지금 시시한 어른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며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입장에서 다가갈 수 있을것 같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