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긴건 마치 대학교 졸업 논문처럼 하드커버의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겉 모습만 보면
시집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제목 아래 쓰여있는 'Poem'이라는 단어만 없다면 말이다.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재질인데 더러워질것 같아
겉표지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기기도 한다.
『그 깊은 떨림 Poem』에 실려있는 시들은 '번역가 강주헌이 뽑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 100편'인데 꼭 부모와 자녀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두루두루 읽어도 참 좋을 시라고 생각된다.
시는 두꺼운 재질의 종이에 적혀 있는데 사랑 · 우정, 가족 · 용기와 꿈 · 삶 · 희망,
기쁨의 주제로 쓰여 있다. 작은 그림을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하얀 백지에 시가 정갈하게 쓰여져 있는데 긴 시는 3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짧은 시는 한 페이지에 담겨져 있기도 하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서 낱낱이 해부하듯이 공부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 다른 장르의 책도 아닌
시집 한 권 읽어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굳이 시집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르겠는데 이 시집은 담겨져 있는 내용도
상당히 좋고 이런 양장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하고 싶을 것 같다.
살면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는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 '사랑'이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것은 우리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고 그 사랑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시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에 딱좋은 절절한 시도 있다. 다른 주제의 시들도 두고두고 읽으면
좋을만한다.
가볍지 않은 느낌으로 만들어진 책이긴 하지만 책 속에 그림이나 풍경 등의 사진이 이것보다는 더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마음도 들지만 시 자체에 주목하게 되고 집중할 수 있는 점에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찾아서 읽지 않으면 살면서 시 한편 읽기도 힘든데 이런 내용의 시라면 자신을 위해서,
자신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서 함께 읽으면 참 좋을것 같다. 그렇기에 유명 시인의 시부터 작자 미상의 시까지 참 좋은 시가 많이 담겨져 있는
좋은 시집 한 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