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아의 소중한 것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생활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물건을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한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한 경우에는 관리하기도 힘들어진다. 그것 보다는 진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소유하고 그것들에 애정을 가지고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바로 그 이야기를 일본의 푸드·라이프스타일리스트인 가도쿠라 타니아는『타니아의 소중한 것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생활』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이 분야로 상당히 유명하고 인기있는 분 같은데 일본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등지로 이주하면서 살았던 경험은 그녀에겐 장점으로 작용했고 그녀가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는 물건들은 그런 이주의 과정에서 구입해 그녀와 10년 이상씩은 함께 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4년 전에 남편의 고향인 가고시마에 집을 지었고 생활의 기반은 도쿄에 있지만 한 달에 4~5일은 가고시마에 가고 이 책에서는 가고시마에서 보내는 시간과 그곳에 있는 그녀와 오랜도록 함께 생활해 온 물건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책에서도 나오지만 평소에 여러 인테리어 서적을 통해서 오래도록 그 공간을 그려온것처럼 감각도 뛰어난것 같다.

 

더욱이 그녀가 인기있는 것은 유행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스스로가 발견하고 다진 감각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고, 그것이 값비싸거나 화려한 것만이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애정이 묻어난다.

 

 

금방 산 새 물건이 아니라 시댁에서 친정에서 대대로 내려 온 물건도 많고 부부가 서로의 감각이 통해 오래 시간 노력 끝에 구매한 물건도 있는데 식탁의 의자의 경우엔 무려 10년 만에 마음에 든 물건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녀는 쉽게 쉽게 물건을 사지 않는것 같다. 게다가 물건 중에는 친구네 집에 쓰던 서랍장을 와인잔을 보관하는 서랍장으로 개조하거나 자신이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는 인형도 애정을 쏟으며 40이 넘게 간직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물건들에는 그 만큼의 애정이 느껴지고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가고시마의 집은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이 채워져 있는 그녀의 힐링 공간이며 그 자체가 그녀와 가족들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작은 가족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이런 물건들로 가득한 그 공간이 참 부럽기도 하고 1일 1폐 프로젝트와도 관련해서 집안에 자리한 물건들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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