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부유층에 속하는 데닛가의 막내딸 미아 데닛이 사라진다. 미아의 엄마인 이브는 평소와
다름없이 주방 한구석에서 코코아를 한 잔 마시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전화벨이 울린다. 처음에는 광고 전화겠거니 생각해 받지 않지만 이윽고 다시
울리는 전화는 그녀의 평화롭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된다.
미아가 일하는 대안학교의 동료 교사이자 친구인 아이애나는 미아가 출근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걱정하지만 처음 이브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지 못하다가 전 미아가 어머님댁에 있기를 바랐어요.라는 말에서야 사태를 직감한다.
지역의 치안판사이기도 한 미아의 아버지는 당연히 경찰에도 친분있는 사람이 있었고 그를 통해서
이 사건에 배정된 인물이 바로 게이브 호프먼 형사였다.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데닛가에 도착해 가족들을 상대로 탐문을 하던 게이브는 어딘가
모르게 미아에 대해 냉소적이면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하는 미아의 아버지 제임스와 언니 그레이스와 마주한다.
18살이 되면서 독립해 홀로 살던 미아이기에 가족들과도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았던 그들이다.
결국 게이브는 처음 미아의 사실을 알린 아이애나를 찾아가 미아의 주변을 탐문하면서 그녀의 행방을 찾아나간다.
처음 제임스는 별일 아닌데 자신과 상의도 하기 전에 경찰에 신고한 이브를 힐난하는 듯하지만
점차 미아의 실종이 길어지면서 한 때 이브는 그녀의 죽음까지도 각오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생일을 딱 한 달 앞둔 때 사라졌던 미아가
돌아오게 된다.
시체로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딸이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것도 잠시, 미아는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데 부모와 언니를 기억하고 가족들간의 추억도 기억하면서 정작 자신이 미아가 아닌 클로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실종 때부터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은 미아가 돌아오면서 불을 지피는 꼴이 되고 그 뒤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자들은 미아를 취재하기 위해서 그들이 바깥으로 나가거나 하면 파파라치가 따라붙기도 하고 집에 있어도 도로 앞에서 취재를
하기도 한다. 이런 미아의 상태를 제임스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브는 남편과 미아 사이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생활을 한다.
이야기는 이브가 미아의 실종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시작해 돌아 온 이후의 이야기가
등장인물(대체적으로 이브와 게이브, 미아가 따라나선 것으로 거론되는 콜린이라는 남자)을 번갈아 화자로 해서 묘사되는데 이야기의 반전은 마자막
장에 등장하는 미아 데닛이 화자가 된 부분이다.
달마라는 남자의 제안대로 미아를 납치해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려던 처음의 계획에
콜린은 제동을 걸고 이윽고 달마를 속여 미아와 기괴한 동거를 시작하는 부분은 의외의 전개라고 할 수 있고 이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난 다음
마치 이 모든 이야기를 뒤집는 미아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도 같은 반전을 선사할 것이다.
과연 '그날' 미아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시종일관 묻게 하는 책인데
그렇기에 더욱 한 순간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대단한 몰입력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