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인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집 이전에 <셜록 홈즈 전집>과 <아르센 뤼팽
전집>에서 현대인을 위한 최신 원전 번역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추리소설의 창시자, 환상 문학의 선구자인 에드거 앨런 포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68편을 모두 담고 있고 여기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담고 있다.
더욱이 에드거 앨런 포 문학의 국내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는 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나 포의 경우엔 작품에서 선보인 천재성으로 보를레르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아서 코난 도일과 스티븐 킹과 같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로도 유명한다.
사실 포의 작품 중에서 알고 읽어 본 작품은 <검은 고양이>가 전부인데 총 다섯
편의 작품을 통해서 포의 다양한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
<모험편>에서는 이전의 많은 단편작품들과는 달리 딱 두 편의 장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기존의 즐겁고 행복한 이미지의 여행아 아닌 죽음, 위협, 공포 등과 가은 분위기 흐르는 책이다.
그중 첫 번째는 <아서 고든 핌 이야기>로 아서 고든 핌이라는 주인공이 바너드
선장의 아들인 어거스터스와 함께 범선을 타고 남극으로 떠나는데 이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도 평화롭지도 않은데 우선 바다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선원들이 싸움을 하고 죽는 등의 일들이 발생한다.
배에 몰래 탑승한다거나 선원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바다를 떠올아다니다가 구조를 받지만 이후로도
그들은 모험을 계속하고 남극으로 향하지만 필요한 물품을 받기 위해 정박한 섬에서 원주민들은 오히려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등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떠올리게도 하는게 사실이다. 지금의 유사한 소설이나 영화와 견주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두 번째 이야기인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는 포가 한때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잡지에 연재했던 소설인데 미개척지로 존재했던 북아메리카의 로키산맥을 횡단한 줄리어스 로드먼이라는 가상의 인물의 일기를 재구성한 형식의 소설인데
연재는 총 6장까지 되었고 이후 중단되고 또다시 포가 죽음으로써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유작같은 소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