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시민 불복종 수록 클래식 보물창고 36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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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쓴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1817년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났고 스스로를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그가 실제로 한 금욕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고 그외에도 다양한 일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서를 하면서 글을 쓰는 일로 보냈으며 한 때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각을 해기도 했다니 그 경력이 상당히 특이한것 같다.


그 이후 소로는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다 오두막집을 짓고 그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 살면서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고도 불리는『월든(Walden)』을 쓰는데 이 책은 자신이 호숫가에서 보낸 삶을 스스로가 쓴 마치 어떻게 보면 일기라 여겨도 될 책이 아닌가 싶다.

 

상업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몰개성과 함께 인간성을 상실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현대와 마찬가지로 19세기의 미국 또한 이러한 분위기가 팽배했고 그런 상황에서 소로는 사람들이 이런 풍조와 동참하고 있고 점차 그러한 경향이 심해진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러한 현실과 상황을 타개하고 개혁하고자하는 마음에 스스로 월든 호숫가에 직접 집을 짓고 2년 2개월 동안 실험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 당시의 사회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삶은 파격적이기도 했을 것이고, 그때와 비교했을때 더 심각할지도 모르는 지금의 상황에서 볼 때 상당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상당히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며칠 정도라면 가능하겠지만 무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소한의 물품으로 숲 속에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로의 행동과 그가 쓴 이 책이 후대에 어느 감동적인 소설 못지 않은 많은 생각할 거리와 색다른 감동을 선하는 것이리라.

 

물론 소로처럼 직접 집을 짓고 최소한의 필수품으로 사는 것을 직접적으로 해볼 수는 없겠지만『월든(Walden)』을 통해서 소로가 전하고자 했던 가치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에세이 「시민 불복종」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끝까지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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