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집』의 저자 최준영 교수는 세간으로부터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교수’, 심지어
‘노숙인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인문학 실천가로 불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난 2005년 최영준 교수가 최초로 노숙인 인문학 강좌에서
강의를 했고 이후로는 그 대상을 넓혀서 삼성그룹의 연구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한 결과 현재는 전국 지자체의 인재개발원과 평생 학습관은 물론 여러 대학의 특수대학원과
도서관, 기업 등으로부터 초청 1순위로 손꼽히는 대중 강연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외에도 2004년에는 SBS 라디오와 YTN 등에서 책을
소개하고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해 온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강연 경력도 풍부한 인물인 것이다.
무려 한 해 강연 요청만 300여 회에 이르는 인문학자인 최준영 교수는 『책고집』을 통해서
300권의 책과 30개의 키워드로 제목 그대로 왜 지금까지도 그토록 고집스럽게 책을 읽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이 10권 미만임을 고려하면 300권은 어쩌면 한 사람이
평생동안 읽기 힘든 책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이면 몇년 만에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권수의
책이기도 하다.
먹고 사는게 바빠서, 인생이 고달파서, 학교 공부가 많아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여유로움을 넘어
사치가 되어버린 요즘 그럼에도 사람들의 가장 흔한 취미이자 많은 취미로 분류될 독서와 책에 대한 고집스러움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총 세 가지의 책고집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책고집
하나는 '나를 찾는 책읽기'이며, 두 번째 책고집은 앎을 찾는 책 읽기'다. 마지막 책고집은 '일상의 책 읽기'인 것이다.
이렇듯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 속에서 나의 삶에 대한 가르침과 고민에 대한 해결책,
아픔과 괴로움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나의 꿈을 찾는 등의 커다란 의미에서는 나를 찾는 과정이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엄청난 시간 동안 그 분야의 전문가가 평생을 받쳐 이룩한 업적을
책을 통해서 쉽고 편안하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을 가장 큰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한정되어 있고 목숨을 하나이기에 모근
경험을 하기란 불가능일텐데 책이라면 적은 투자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책은 특별한 것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써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시간을 내기 보다는 일상에서 충분히 자투리 시간으로도 가능하게 책읽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고집스럽게도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김훈, 다산 정약용
등의 작가들의 저서에서 부분 발췌를 해서 독서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때문에 독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시작하는
사람들, 이미 많이 하고 있는 사람도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