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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국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유명인이든 아니든
죽음만큼은 공평할 것이다. 다만, 죽음의 순간 삶을 돌이켜 보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우리는 평소에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게 사실인데 막상 죽음을
이야기 한다고 하면 당장 죽을 것도 아닌데다가 어딘가 부정탄다고 생각해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가 부담스럽다고 해야 할텐데 그래서인지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줄리언 반스의 책이 흥미롭다.
줄리언 반스는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유명해진 맨부커상 수상 작가로 그는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죽음에 대해 결코 우울하지 않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영국은 물론 세계적인 작가이기 이전에 그 또한 한 명의 인간이기에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서 신선한 접근을 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큰 묘미일 것이다.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다 싶을 정도로 이 책 속에는 줄리언 반스의 가족 이야기가
등장한다. 교장이셨던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머니, 아버지, 무신론자이면서 공산주의자인 어머니, 철학과 교수인 형과 불가지론자인 자신까지.
여기에 쥘 르나르, 쇼스타코비치, 몽테뉴, 플로베르, 스탕달 등에 이르는 유명 작가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죽음이 등한시 할 존재도 두려워할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부정적인 순간이 함께 연상되는데 문학의 제왕 역시도 인간이기에
죽음을 떠올리면 두려움이 찾아온다고 말하는 부분은 솔직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데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것이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가 아닌 다소 가벼운 기분으로 진지하게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