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음모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잿빛 음모』는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신작이다. 사실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는 알고 있었지만 그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생소한데 작가가 그토록 법정 스릴러에 능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자신이 법대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에서 근 10년간 근무했으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했었고, 1983년에는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선툭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테네시 주의 평범한 변호사를 생활을 하던 중 소설가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바로 이러한 경력은 그의 작품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이는 25년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라는 명성으로 보답한다. 그런 존 그리샴이 2015년 대규모 광산업의 부조리를 폭로하는『잿빛 음모』를 발표했다.

 

이 책의 여주인공인 서맨사에게는 엎친데 덮친격의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데,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는 스컬리&퍼싱이라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그녀에게도 몰아쳐 로펌에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그녀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루 아침에 월스트리트가로 내쫓긴다.


로펌은 서맨사를 내쫓으면서 1년 동안 비영리단체에서 인턴으로 일하면 건강보험 혜택은 유지될 것이고 1년 뒤 회사에 복귀할 때 연차도 인정해 준다는 일시 해고를 하는데 결국 서맨사는 회사가 추천해 준 각종 비영리단체로 연락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맨사와 같은 처지가 되면서 이 자리마저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녀는 하루에 열번의 거절을 당한다.

 

서맨사는 유명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으로 스스로도 행복한 미래를 그렸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워싱턴의 법무부 소속 변호사이며 아버지는 한때 유명한 변호사였지만 범죄를 저질러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다. 이혼 두 사람의 사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버지니아 주 브래디라는 마을에 있는 마운틴 법률 구조 클리닉에 간신히 면접 자리를 구하고 그곳으로 간다.

 

이전까지는 보장된 미래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복직의 희망을 안고 인구가 2000명이 조금 넘는 산골 마을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작은 규모 만큼이나 서로가 잘 알고 있는 마을의 속내는 그녀가 살던 뉴욕 못지 않은 음모와 비리가 있었다.

 

그리고 법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과 그들이 지닌 사연을 만나면서 변호사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소송을 하기 싫어었던 그녀가 광산업에 연류된 비리에 맞서서 약자의 편에 서게 되면서 처음과는 달리 진짜 변호사로서의 삶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소수이면서 약자인 편에 서서 거대 기업이자 권력 집단에 맞선다는 것이 결코 쉬울리 없지만 서맨사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점차 주도적이면서도 강인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둘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동시에 서맨사와 법률 구조 클리닉을 응원하게 되는, 역시 존 그리샴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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