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살아보기 - 가장 프랑스다운 동네 파리 16구, 본격 적응기
제인 페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프랑스 파리 만큼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가 있을까? 누군가는 그토록 보기 싫어 했던, 또 누군가는 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던 에펠탑 하나 만으로도 파리는 전세계인들을 끌어 모으고, 시내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재는 지금도 파리를 세계적인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불리게 만든다.

 

그러한 마음은 단순히 여행의 수준을 넘어서 거주에 대한 로망을 꿈꾸게 만드는데 파리에 대한 온갖 안좋은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파리지앵은 런더너, 뉴요커와는 차원이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으로 여겨지게 할 정도인데 이런 파리에서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파리지앵으로, 진정한 파리지앵의 삶 속으로 들어가 파리지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파리에서 살아보기』는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어느 날 남편이 회사 일로 파리에서 살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을 때 제인 페이크는 단번에 “언제 갈 수 있는데?”라고 묻는다. 이토록 멋진 기회를 놓칠 수가 없으니 말이다. 낭만과 환상으로 시작된 파리에 대한 기대는 3개월을 호텔에 머물며 남편과 자신, 두 딸이 함께 살 집을 사는 것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려주는데 결국 그렇게 해서 제인은 가장 프랑스스러운 동네인 파리 16구에서 살 기회를 얻게 되고 파리와 프랑스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점차 파리지앵으로 거듭난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다거나 그렇게까지 자신을 갑갑하게 할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한 작은 에티켓 조차 파리에선 일상이 되고, 그 모습에서 최첨단 유행을 무작정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는 파리지앵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6년이라는 시간을 파리에서 보낸 제인은 친구인 줄리와 현지인 친구와 이웃 등을 통해서 처음 파리에 간 사람들, 포괄적인 파리 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해가는 모습은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팁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서는 다시 호주로 돌아간 그녀가 딸과 함께 파리에 오게 되는데 이제는 파리지앵이 아닌 여행자의 입장이고 이것은 얼마 전까지 그녀가 파리지앵으로 살았던 파리를 다시금 떠나는 모습과 어울어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2011년 ‘구르망 세계 요리책 어워드’에서 음식 ·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읽어보면 간호사였던 그녀가 프랑스어가 통하지 않아 본업을 할 수 없어 글을 쓰게 된 것에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될 정도로 재미있게 잘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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