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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8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찰스 로빈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8월
평점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비밀의 화원』은 어렸을 때 영화로 한 번 본 기억은 있지만 그마저도
오래되었고 처음부터 봤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아서 아주 일부분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지난 번에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네 번째 시리즈인 캐나다의 여성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대표 소설 『빨간 머리 앤』을 읽었었다.
하드 커버에 고전 삽화가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여서 말 그대로 책 자체가 마치 오랜
세월을 지낸온 것 같은 매력이 있는데 책의 앞 부분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1849년 11월 2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듯 했으나 세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가족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열아홉의 나이에 생계를 위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작은 아씨들』의 저자인 루이자 메이 올콧을 만나면서 아동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1886년에는 자신을 아들인 비비언을 모델로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공자』를 발표했고 곧이어서는 『소공녀』를 발표하게 된다.
그러니 이 두 작품이 먼저 쓰여진 셈인데 『비밀의 화원』은 그녀의 나이 무려 62세에 집필한
책이다. 가난 때문에 생계를 위해 작가가 된 그녀지만 그녀가 남겨 놓은 작품들은 너무나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밀의 화원』은 개인적인 인생이 평탄하지 않았던 중년의 버넷이 영국의 매이삼 대저택으로
이사를 했을 때 그곳에서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정원을 발견하고 가꾸고 그곳에서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데 그 영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
되겠다.
책에서는 메리 레녹스라는 열 살 남짓한 여자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소녀는 물질적으로는
부유하고 풍요로웠으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랐고 가족들을 전염병으로 잃고 미셀스웨이트 장원에서 살게 된다.
그러다 그곳에 방치되어 있는 정원을 발견하게 되고 이 정원을 가꾸고 변화시키면서 점차 자신이
지니고 있던 상처도 치유해 가고, 그 영향은 메리 만큼이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사촌 콜린에게도 이어지면서 『비밀의 화원』은 비밀스럽게 가려져
있던 정원은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에게 추억과 행복을 선사하는 비밀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