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빨간 자전거 - 당신을 위한 행복 배달부 TV동화 빨간 자전거 1
김동화 원작, KBS.쏘울크리에이티브.KBS미디어 기획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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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빨간 자전거』를 정작 TV에서는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블로그 이웃님이 주셔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책표지가 마치 한 점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림에서부터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되는 책이여서 과연 책 내용은 어떨가 싶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시즌 1로 실제 방송에서는 2013년 1월부터 시작해 2013년 12월 말까지 방송되었는데 시즌 2까지 방송되었고 책도 시즌 2까지 출간되어 있는 상태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TV 동화 빨간 자전거> 에세이북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5분의 시간이 주는 감동과 행복을 방송에서 만나지 못했던 분들이나 그 감동과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원작은 2년 동안의 기획을 거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한국 만화의 전설 김동화 화백의 동명 만화 <빨간 자전거>인데 요즘은 오토바이가 대신해 보기 힘들어진 자전거를 타고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서 야화리라는 시골 마을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집배원의 일상을 담고 있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해서 여러 상을 받았고 국내 중학교 교과서에까지 수록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뽀안 흙먼지를 날리면서 들길, 산길, 자갈길, 신작로 등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빨간 자전거는 여러 사람들의 행복하고, 슬프고, 그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전달해주는것 같다.

 

너무 나이가 들어 혼자 살면서 멀리 있는 자식이 그리워 집배원에게 대신 편지를 좀 써달라는 이야기, 젊었을 때 밖으로만 돌던 자신을 걱정하고 기다리면 돌을 쌓던 아내가 죽고 아들마저 집을 나간 후엔 이제는 자신이 아내의 마음을 대신하며 돌을 쌓는 할아버지, 젊었을 때 결혼하고 싶었던 마음이 오랜 시간을 돌고돌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어 그 약속을 이루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

 

도회지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하게 되어 시골의 인심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던 아주머니가 할아버지들의 진실한 도움을 받고 마음을 열고 시골 풍경과 인심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새색시 시절에는 수를 놓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천이 아닌 밭에 오이며 토마토를 수놓는 할머니를 위해 바늘에 색색의 실을 꿰어 놓고 돋보기까지 준비해 눈이 어두어 수를 놓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배달원과 그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배달원에게 손수건을 수놓아 주는 할머니.

 

책 속에는 이렇듯 짧지만 따뜻하고 감동적이여서 긴 여운을 남긴다. 배달원은 빨간 자전거를 타고 매화리 여기저기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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