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 -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이재익.김훈종.이승훈 지음 / 시공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팟캐스트를 챙겨보질 않아서 어떤 것이 인기가 있고 유명한지 알지 못한다.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뒤에나 인기있고 화제가 되는 팟캐스트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도 그런 팟캐스트의 하나로 <씨네타운 나인틴>이라는 제목이라고 한다. 화제의 팻캐스트인 <씨네타운 나인틴>은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 이렇게 세 명의 SBS 라디오 피디가 주인공들이다.

 

이재익 PD는 전국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시 탈출 컬투쇼>의 연출을 맡고 있어서 이 방송을 들은 사람이라면 알 것이고 인기있는 소설과 에세이 등을 많이 출간해 어떨 땐 PD보다 작가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김종훈 PD는 사짜 중국 전문가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처음에는 SBS 텔레비전 피디로 입사했지만 현재는 라디오 PD 15년차 진짜 방송장이라고 한다. 지금은 <김창렬의 올드스쿨> 담당 PD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승훈 PD는 SBS 예능국 PD로 입사해서 지금은 라디오 PD이자 웹툰 작가로 활동하기도 한단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잘못 배운다.”

 

이렇게 말하는 세 사람은 자타공인 독서광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런 밑거름이 있기에 <시네타운 나인틴>이 화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에게 책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세 사람은 참으로 다양한 답변을 들려줄것 같아서 과연 책을 어떻게 읽고 그 책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빨간 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책들이 그 '빨간 책'에 포함될지 기대됩니다. 여기서 이들이 말하는 '빨간 책'이 무엇인지 먼저 말하자면, '빨간 책'이란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줄 불온서적들'이란다.

 

목록에 제시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 동서고금의 책들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사실 읽어 본 책도 분명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게 사실이다. 이렇듯 세상은 넓고 그 넓은 세상에 존재하는 책은 이토록 많은가 보다.


어렸을 땐 정말로 언제 어른이 될까 싶은 마음이 있었던것 같다. 과연 내게 스무 살이란 나이가 오긴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오히려 그 나이기에 좋은 점들이 분명 있는데 말이다.

 

바로 이 시기에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들에는 최규서의『100℃』,D.H. 로렌스의『채털리 부인의 사랑』, 빌 브라이슨의『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이 있으며, 어쨋든 그 시기를 지나 자라게 되는 그 시기에는 실비아 플라스의『아빠』, 미치 앨봄의『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울 프리샤우어의『세계풍속사』, 하워드 진의『미국민중사』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자라 힘들고 슬퍼도 울기 보다는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어른이 되어버린 그 시기에는 데카르트의『방법서설』, 성석제의『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위화의『허삼관매혈기』, 제레미 리프킨의『소유의 종말』등이 수록되어 있다.

 

비록 그 시기를 이미 지나왔다고 하더라도 만약 자신의 마음을 잡아끄는 책이 있다면 읽고 이 책에 쓰여진 세 PD의 생각과 함께 자신의 감상을 생각해봐도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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