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너무 섬뜩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인형같이 예쁜 아이의 입과 손이 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마치 피를 연상시키는 그 빨간색이 아이의 순진무구한 표정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면서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他人事』이라는 제목 그대로 '남의 일'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표지와 함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의 저자인 히라야마 유메아키는 그동안 이 책의 비슷한 분위기의 책을 출간한 작가로 2006년에는 단편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으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 2007년에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작품의 특징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에서 오는 공포로 그래서 무섭지만 더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책은 표제와 같은 제목의 「남의 일」을 시작으로 총 14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름에 납량특집으로 방송되는 단편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 없고 그래서 더 그 상황이 무서워지는 첫 번째 이야기 「남의 일」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벼랑에 굴러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남자는 발이 끼어서 움직일 수 없고 동승자인 여자도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며, 사고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 사라진 아이까지 정말 긴박한 순간에 한 남자가 나타나지만 그는 자신의 손이 더러워질것 같다며 구조를 거부한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어지는 순간이다. 누군가의 사고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를 꺼려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거부하는 남자의 존재는 그 상황을 더 오싹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일들에 변이를 첨가시켜 공포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사실감이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들고 더 큰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큰 매력이여서 더운 여름 읽어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