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베트남 - 생생한 베트남 길거리 음식 문화 탐험기
그레이엄 홀리데이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맛있는 베트남』이라는 책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했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 문화에 대해 이보다 더한 책이 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본 결과를 말하자면 내용은 정말 좋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주지 못한 이유는 책표지에 나온 열대 과일처럼 맛있어 보이고 대로는 신기해 보이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을 담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어디에서도 사진을 만나기 어렵다.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면 생소할 수 있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을 사진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니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내용적인 면에서도 단순히 길거리 음식에 대한 맛집 보고서라기 보다는 그 음식에 대한 문화까지 읽을 수 있어서 좋긴 하다.

 

려고 오기도 했고, 이듬해는 베트남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2001년부터는 사이공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했고, 길거리 음식을 전문적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그인 '누들파이'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사진 한 장 덕분에 베트남에서 살기로 결심한 저자는 먼저 한국에서서 1년 동안 체류하면서 단련을 한 뒤 베트남의 2대 도시인 하노이와 사이공을 넘나들면서 진짜 베트남 음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을 찾아내서 조사하고 기록에 남겼다. 그리고 『맛있는 베트남』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사실 외국에 가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여행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곳이기에 가능한 진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데, 저자는 점차 변해가는 베트남의 현재에 베트남으로 외국 여행자들을 끌어 당기는 이 길거리 음식도 사라져 감을 아쉬워 하면서 언제까지 그 길거리 음식들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 떠나라. 너무 늦기 전에.” 

 

저자의 말처럼 지금이기에 맛볼 수 있는 베트남의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맛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 음식들에 대해 기대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맛있는 베트남을 만날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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