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저자는 펼쳐진 생각이 너무 많아 그 생각은 부정적으로 흘러갔고
이내 우울해지면서 결국엔 그 우울한 기분이 그림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1년 동안 일상에서 지속되면서 하루는 똑같고
지루해졌다고 한다.
이런 나날 속에서 시간만 흘러가던 중 다디던 회사를 관두었을 때 결심했던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마구마구 그릴 것'이며 '실력 있고 개성이 넘치는 일러스트 작가가 되리라'던 다짐마저도 잊혀지고 뭐라도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여행과 관련된 그림으로 스케치북을 채워가던 어느 날 인터넷으로 '여행'을 검색하고 일단은 떠나자는 생각에 한 달 동안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심한다.
지금까지 다녔던 짧은 시간 동안 여기저기를 옮겨 다녔던 '속성 여행'이 아니라 한 곳에
머물면서 자신과 자신의 그림에 집중하는 '느리고 여유로운 여행'을 저자는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히는데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그곳들은 뭄바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모스크바, 카트만두였고 저자는 예전에 친구가 가고
여행가고 싶은 도시가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가 힘들 때 제비뽑기를 했다는 생각이 떠올라 결국 자신도 제비뽑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선택된 곳이 바로
'San Francisco'였다.
이렇게 해서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여행이 준비되고 이러한 과정은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또한 저자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필요한 웹과 앱을 알려주기 때문에 참고하면 될 것이다.
에어 캐나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순간부터 이미 이야기는 시작된다. 승무원 언니가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자기 얼굴을 그려달라고 말하고 이에 응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저자가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떠나고자 했던 목적을 제대로
깨닫게 하고 치유와 변화의 시작이 된다.
본격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숙소에서의 일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볼만한 곳들, 곳곳을 누비는
이야기, 샌프란시스코의 역사, 먹거리 등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된다는 점에서 사진으로 만나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