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티에리 코엔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은 어린 시절에 겪은 충격적인 사건이 한 인간에게 트라우마로 남나서 그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은 로랑스 박사의 상담실에서 한 꼬마가 이야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대화가 아이와 로랑스 박사 사이에 오간다.

 

책에 제시된 대화에서 독자들은 한 꼬마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음을 암시하는데, 그 엄마의 죽음이 꼬마가 조르고 떼쓰다가 먼저 횡단보도를 건너고 난 뒤에 일어 났으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아줌마가 경찰이 도착한 후 그 꼬마가 잘못한 거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이 꼬마가 바로 로랑스 박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자신임이 밝혀진다.

 

그 소년이 바로 노암이였고, 노암은 자신의 실수로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는 현장을 목격한다. 결국 이 일은 그로 하여금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상담을 받게 되고 상담의 마지막 날 로랑스 박사는 노암에게 일기를 쓸 것을 권한다. 일종의 고백록 같은.

 

 

 

노암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이는 삶이라는 것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앗아 간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 그가 주변의 권유로 예루살렘의 방문해 예언가인 사라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진행된다.

 

과거 자신을 치료한 것을 학계에 보고해 큰 명성을 얻었던 로랑스 박사는 결국 노암이 여전히 치유되지 못함을 알게 되고 자신의 치료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리네트 마르퀴스라는 동료를 소개해준다. 그리고 리네트는 노암이 조카로부터 들었다는 말에 근거해 자신이 알고 있는 예언가 사라를 소개시켜 준 것이다.

 

결국 확실히 믿음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는 사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뜻밖에도 노암에게 그와 같은 날 죽게 될 것이라는 다섯 명의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고 노암은 그 다섯 명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트라우마를 벗어나고자 하는데...

 

인간이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때로는 이것은 큰 영향력을 발휘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노암 역시도 그러한 상황에 놓인 인물로 그 상황에 놓여진 모습을 잘 묘사하면서도 그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까지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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