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시리즈는 이번에 읽은 『1cm art 일센티 아트』까지 모두 다 읽었다.
첫 번째 시리즈를 선택한 이유는 책이 너무 예뻐서 였다.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기도 하다.
바로 그 책이 이제는 art가 더해지고 그 내용도 좀더 깊이를 더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cm>는 아마도 내게만 기분 좋은 책이 아니였나 보다. 이 시리즈는 무려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였고 해외 6개국 출간에 200쇄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제목에 'art'라는 말이 붙어 있듯이 책속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양현정 작가가 일러스트 작업해서 등장인물인 백곰 양, 곰 군, 바다코낄 꾼, 쌍둥이 자매, 김 대리를 곳곳에
등장시키고 이 명화에도 대입시켜서 마치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그림을 만날 수도 있는 책이여서 읽을거리도
풍부하고 볼거리도 풍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cm art 일센티 아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을 권하고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바로 책속에 수록된 28가지 크리에이티브한 아트 미션이 그것이다.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콜라주, 자수 등이
함께 어울어진 다양한 기법이 제시되고 카메오로 출연한 6인의 아티스트들, IQ 147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푸들이 들려주는 인무학적 지식과
상식들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책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위의 이미지에 실린 글이다.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C.S. 루이소의 작품인『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따온 글로 스크루테이프는 인간의 내면을 잘 아는 노력한 악마로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31통의 편지를 초년병 악마인 조카에게 남겼는데 바로 그 글에 대한 저자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귀찮다'는 말은 가장 쉽고도 저항감 없이 인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임에 관한 글로 큰
좌절감이나 불행을 인간에게 선사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인간을 유혹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평소 귀찮아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어서 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