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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개정판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카타야마 쿄이치 작가의 소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일본에서 무려 320만 부가
판매되면서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그와 동시에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까지 만들어지면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바로 그 책이 2015년
8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7년이라는 짧은 생애, 백혈병으로 인한 죽음, 그런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순수한 사랑은
아마도 시간이 흘러 지금 읽어도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로 여겨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 앞에 잃는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는 아픔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소녀와 소년의 감정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사랑의 가치가 엹어지고 인스턴스식 사랑이 난무하는 때에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진부하지만 그래서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기에 사람들에게 더 크고 싶게 각인되어 있을
것인데 고등학생인 소년 사쿠타로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소녀 아키의 이야기는 비장미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여기에 사쿠타로의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사랑까지 더해져 이야기는 그 슬픔을 배가 시킨다.
분명 이야기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슬프다. 하지만 그 슬픔이 지친다기
보다는 애절함으로 다가오고 아키가 그토록 가고 했던 호주의 사막으로 둘은 결국 가지 못한다. 어쩌면 뻔해보이는 그 결말에도 이 책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키와 사쿠타로가 보여주는 모습이 그 또래 특유의 매력으로 잘 표현되고 점점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 모습, 아키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대응하는 모습이 아프지만 순수해서 내 첫사랑이 아님에도 둘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