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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사막에서 연어낚시("Salmon fishing in the Yemen")』의 이야기와 주인공
알프레드를 보면 지금 이 시대를 잘 묘사하고 있는 동시에 우리 주변에 있는, 어쩌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은 지난 2012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지난해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영화로 개봉된 후 원작소설인 동명의 이 책이 다시금 주목을 받게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책속의 알프레드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알지 못한 채
주변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지만 말도 안되는 연어프로젝트를 통해서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변화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한다.
주인공 알프레드는 영국 정부 산하에 소속되어 있는 국립해양원에서 근무하는 어류학자이다. 그는
고지식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겸비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는 아내인 메리와 20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직업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상태이다. 아내 메리는 두 사람의 연봉이 합쳐서 7만 파운드가 될 때까지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하고 알프레드의 삶 역시도 색다른
무언가를 바랄 때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무난하게 흘러간다.
그러던 어느 날 예멘의 연어프로젝트를 요청받게 되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알프레드의 삶은 달라지게 된다. 예멘은 여러 면에서 회류성 어류가 살 수 없는 장소인데 그에 대해서는 명확안 이유가 이 책에 소개된다.
예멘의 모하메드라는 한 부족의 족장이 스코틀랜드의 연어를 예멘으로 가져오고 싶다는 어불성설의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이다. 어류학자인 알프레드는 사막의 고원지에 있는 예멘에서는 연어를 키울 수 없다는 말로 거절하지만 중동에 파견되었던 영국
공군이 지도를 거꾸로 보는 사람에 이란의 병원을 폭격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던 수상실의
홍보실장인 피터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어프로젝트를 알프레드가 수락하게끔 연구소를 압박한다.
결국 정치권의 압력과 모하메드 족장이 후원하는 엄청난 자금을 놓칠 수 없는 연구 소장의 해고
압력, 여기에 경제적인 문제를 앞세워 압박하는 메리 때문에 알프레드는 연어프로젝트를 수학하게 된다. 예멘에서 연어낚시를 한다니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연어가 바다에서 다시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그 일이 신에게 가까이 가려는 자신의
여행이라고 믿는 모하메드 족장은 부족원들에게도 자신이 느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그 신념은 결국 알프레드를 변화시킨다. 당연한
사실마저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모하메드 족장의 모습은 알프레도로 하여금 그동안 자신이 살아 온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그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는 점에서 영화도 상당히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되면 영화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