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은 여행이 일상이 된 남자와 일상을 여행하는 여자인 두 명의 저자가
같은 시간 동안 다른 일상을 보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의 시간으로 나누어서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동저자인 최갑수 작가님의 글인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를 너무나 감동적으로
읽었기에 이후로 다른 책들도 관심을 갖게 읽었는데 이 책의 경우 조금은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궁금했었다.
여행을 왜 떠나야 하는지, 떠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와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자의 이야기.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그 시간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남자의 이야기도 여자의 이야기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책의 초반부는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계절에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후반부에는
여자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중간중간 '사물의 순간'이라는 테마로 꽃·냉장고·우산·카메라·커피·연필·시계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초반 등장하는 이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자의 이야기에서 같은 주제의 다른 이야기가 등장한다.
똑같은 주제어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생가과 느낌, 그에 얽힌 이야기까지 두 가지를
비교하면서 읽어 보면서 그 감상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책에 수록되어 있는 사진도 다양한데 때로는 일상적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평범해 보이는 사물을 담고 있기도 한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그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 이야기가
결코 낯설지 않아서 잔잔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