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조직된 한패』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 불리는 미국의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 경제 스릴러로 영화화 하기에 참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막대한 피해자 수와 그보다 더 천문학적인 피해 금액을 발생케 할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세바스티앙의 상황은 경제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다국적 투자은행인 폴만팍스의 유럽 금융협상 전문가인 세바스티앙은 어느 날 CEO인 캠플린의 연락을 받고 대서양을 건너 월스트리트로 온다.

 

어떤 이유인지 모른 채 도착한 그에게 캠플린은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 사건을 은폐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이 일을 해내면 앞으로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라 말하는 상사 앞에 그동안 휴가도 없이 가족들과의 시간도 없이 오로지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한 세바스티앙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되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문건을 통해서 이 사건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책은 미국과 프랑스 등지의 경제 위기 현상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고 대중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공작이나 기업들의 행태, 금융계의 비도덕적인 뒷거래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결국 사실을 목도한 세바스티앙은 분노하게 되고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7명의 대학 동기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금융, 정치, 언론, 기업 협상, 해킹 분야 등에서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는 친구들,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대학 동기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얽혀있는데 언론사에 일하는 클라라와 자칭 해킹의 전문가가 된 앙투안은 연인사이였지만 그가 난간에서 추락하는 사고 후 우연한 기회에 해커가 되어 그녀의 취약한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을 해킹해 지금은 그녀 몰래 클라라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바네사는 세바스티앙에게 오래 전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그로부터 어떤 반응도 얻지 못한 상태이다. 베르트랑은 여성 재정부 장관의 비서로 늘 동분서주 하고, 앨리슨은 대학 캠퍼스에서 제레미를 만나게 되고 그는 앨리슨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발하게 된 후 파생상품의 얼굴로 불리다 부하직원의 횡령으로 승진가도에서 한 순간에 추락했다. 그러다 절치부심 끝에 재기에 성공한 상태이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그들에게 자신만의 각오와 포부가 있었을테지만 냉혹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보다 더 높은 자리로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러한 것들과는 적당히 타협해야했고 때로는 그에 반하는 일을 해야 하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7인의 대학 동기들은 다시금 예전으로 돌아간듯 우정과 사랑 등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자아낸다.

 

경제, 정치적인 내용이나 용어가 등장하다 보니 기존의 스릴러와는 달리 몰입면에 있어서도 다소 어렵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또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읽는데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경제 스릴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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