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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인생은
서영식 지음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툭하면, 인생은』우리를 곤란하게도 만들고 아프게도 하고, 힘들게도 하고, 우울하게도 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행복하고 즐겁게도 하는 것이 바로 인생일 것이다. 이 책은 아마도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보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서영식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그대로
잊혀지거나 묻혀버리는 삶의 의미를 찾아내어 작품 속에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시가 아니라 일상의 순간 순간을 따뜻하게 담아낸
에세이를 선보인다.


비록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삶의 어느 때고 만나게 되는 행복, 슬픔, 기쁨,
우울 등과 같은 다양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러한 것들을 글로 표현하고자 애쓰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11가지의 작은 테마로 77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남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탄 혼잡한 버스에서 붙잡을 손잡이 하나 없을 때 문득 ‘흔들리는 날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이의 손을 붙잡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일까.(p.13)’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살면서 누구라도 흔들리지 않는 순간은 없을텐데 그럴 때 자신의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가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할 것이기에 내가 그런 손길을 기다리는 것처럼 나또한 힘들고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할것 같다.
힘든 순간 누군가의 위로가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을텐데 어쩌면 그 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말 한 마디가 그 말을 하는 누군가의 ‘힘내, 나도 그러는 중이니까.(p.41)’라는 말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의미있게
느껴진다.
우리가 살면서 지나쳐버리는 순간순간들을 그냥 지나쳐버리지 않고 관심을 갖고, 때로는 오지랖
같은 친절을 베푼다면 나만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나와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을것 같아 똑같은
세상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토록 다를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