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외로움을 두고 왔다 - 시로 추억하는 젊은 날
현새로 지음 / 길나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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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외로움을 두고 왔다』는 제목만큼이나 서정미가 돋보이는 책으로 대학 졸업 후 직장의 마지막 월급까지 탈탈 털어서 한 필리핀 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개국, 30여 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하고 국제 이사까지 한 저자가 직접 찍은 추억의 사진과 함께 기형도·신동엽·황동규·곽재구·김현승·이형기·조병화·정호승 등의 유명 시인의 감성적인 시와 해당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자 그 시에 얽힌 추억을 담아낸다.

 

 

시도 좋고 에세이 부분도 좋지만 사진도 이 둘의 조화와 감상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게 사실인데 놀라운 점은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경력의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서 마치 미니 전시회에 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학창시절 읽었던 시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보는 듯한 시도 있는데 평소 다양한 책을 읽지만 유독 시만큼은 만나기가 힘든 나에게도 좋은 시를 만나게 된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른 장르의 글에 비하면 짧은 글 속에 담긴 단어 하나에도 전체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때로는 시 한 편이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나의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 줄때는 마치 나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하는것 같아 더욱 그 의미가 크게 와닿기도 하는데 책에서도 저자는 한 편의 시 중에서 한 문장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흥미로울 것이다.

 

똑같은 시를 읽어도 읽는 사람마도 그 감상이 다를텐데 저자가 이렇게 시를 책 속에 담아낸 이유는 순수와 불안, 혼돈의 시대였던 청춘의 나날 한복판에 '詩'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때로는 기쁜 순간에도 시가 언제나 곁에 있었다니 저자에게 있어서 '詩'는 참으로 많은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책속에는 바로 이런 수많은 의미들을 1, 2부에 나눠서 담아내는데 시와 자신의 이야기, 사진과 그에 대한 설명 순으로 표현된다. 사진에 대한 정보는 책의 마지막에 '추억 앨범'이라는 제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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