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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선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 작가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지난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아마도 그의 시를 외우지는 못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인에는 항상 언급될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류시화 시인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었는데 역시나 두 책은 열림원에서 올해
새로운 옷을 입고 선보이는 책들로 그의 시에는 명상가다운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게 아닐까 싶어진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들은 너무나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이번에 읽은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류시화 시인이 등단 후 10년이 지나서 펴낸 첫 시집인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와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세 번째 시집인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세 권의 시집에서 독자가 사랑하고 시인이 고른 시들을 한 권으로 묶어서
출간한 시선집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출간된 도서와 같은 제목의 책이지만 이번에 선보인 책에서는 류시화 시인의 대표시가
수록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책이 될 것 같다.
10년도 더 전에 읽었던 류시화 시인의 작품들을 지금에 와서 읽어 보니 그때의 감상을 느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시집을 모두 읽어보지 못해서인지 새롭게 느껴지는 시들도 있다. 깔끔한 이미지의 책은 하드커버로 되어 있고 책은 오래 전 읽었던
문고본의 시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서 더 정감어린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류시화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엮어내면서 자신의 시에 대해
사람들에게 절망에 대한 위안이나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겸손히 말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시가 주는 보편적인 감동과 함께 류시화 시인이기에 우리에게 전할 수 있는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명
시의 어느 구절에서 우리는 위안과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읽는다면 독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만 스산한 계절, 마음까지 스산해질 수 있는 요즘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될 좋은 시집 한 권을 권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