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바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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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6 : 바리바 외』는 탐정도 형사도 주인공이 아닌 그들이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인물인 괴도 아르센 뤼팽이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모리스 르블랑은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상했으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형식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어딘가 모르게 코난 도일이 쓴 명탐정 셜록 홈즈와 대결구조를 만드는 인물인데 모리스 르블랑은 실제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아르센 뤼팽과 헐록 숌즈(셜록 홈즈)의 대결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현대인들을 위한 최신 원전 번역 판이자 추리 문학계로는 최초로 추리 소설 마니아의 감수까지 거친 작품으로 괴도이기에 경찰을 추척을 받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선과 악의 뚜렷한 구별없이 괴도답지 않게 정의를 위해 싸우기도 하고 잔혹한 현장에서도 아름다운 여인과는 로맨스를 만들어낼 줄 아는 전대미문의 인물 아르센 뤼팽의 활약을 담고 있다.

 

그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인물 설정으로 아르센 뤼팽의 여러 분신을 탄생시켰고 어딘가 모르게 능글거리는 면도 없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번뜩이는 재치와 명석한 두뇌를 선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르센 뤼팽 전집 16번째 이야기는 「바리바」와 「에메랄드 반지」두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바리바」는 라울 다브낙이 어느 날 밤 자신의 아파트에서 카트린이라는 여성과 마주치게 되고 그 순간 베슈 형사로부터 바리바 영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라울은 그녀가 이 살인사건과 관계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카트린과 함께 바리바 영지의 살건 현장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후 라울은 베르트랑드와 카트린 자매에게 할아버지가 바리바 영지를 유산을 남긴 사실을 알게 되고 살아생전 연금술에 몰두했던 할아버지가 남긴 영지 어딘가에 황금이 숨겨져 있음을 알고 이를 찾고자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이번에도 목숨이 위태로워지기도 하지만 로맨스도 피어나는 라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름다운 두 자매 사이에서 바람둥이마냥 갈팡질팡하는 라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사건에서 냉철한 그가 보이는 이러한 모습은 극적인 긴장감을 다소 완화시키는 동시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뛰어난 변장술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아르센 뤼팽이 이번에는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에메랄드 반지」는 전작에 비해 상당히 짧은 글로 미망인인 올가 공작부인 자신의 친구들에게 아르센 뤼팽을 만나게 된 사연을 회상하는 이야기로 자신이 호감을 갖고 있는 막심이라는 남자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치기 위해 빼놓았던 값비싼 에메랄드 반지가 사라지자 전직 은행가의 아들로 아버지가 화폐 위조와 사기죄로 감옥에 갔다가 죽었는데 이후 막심은 채권자들로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이에 올가는 혹시라도 자신이 막심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결국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로 전화를 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바르네트의 친구이자 데느리스 남작이라고 소개하는 남자가 도착하고 그는 에메랄드 반지를 찾아보려는 수고도 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을 꿰뚫어보듯이 별거 아닌듯한 질문들을 던지며 반지의 행방을 찾아내는데...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그날의 사건이 있은 후 데느리스 남작이 스스로를 아르센 뤼팽이라 밝히게 된 후일담을 들려주는 올가 공작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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