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저택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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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저택』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전집> 15번째 이야기다. 그동안 탐정이나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은 많이 있었지만 아르센 뤼팽처럼 탐정인듯 괴도인듯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찰의 의뢰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등의 아주 특이한 전대미문의 캐릭터다.

 

게다가 외모는 물론 지적이면서도 명석한 두뇌와 무술 등에도 능하다는 식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변장술에도 능해서 여러 이름을 내세워 신출귀몰하며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에 앞서 '아르센 뤼팽의 미발간 회고록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그가 만난 많은 여성들을 거론하면서 그녀들이 만난 남자는 아르센 뤼팽이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그 당시 등장했던 인물들의 거론하다. 마치 자신과는 다른 독립적인 사람들처럼 보인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아르센 뤼팽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이로 꼽은 인물이 바로 행해사 신사, 탐정 신사인 데느리스 자작이다. 그리고 <비밀의 저택>에서는 이 데느리스 자작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디어로부터 이다. 발레의 막간에 파리 최고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연예계나 사교계의 예쁜 여성 스무 명에서 입혀서 패션쇼처럼 대결을 해 세 벌을 선정한 뒤 해당 옷을 만든 양장점 세 곳에 그날의 수익금을 나눠주면 그 돈으로 해당 양장점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무려 보름 동안 리비에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것이다.

 

분명 그 의도와 목적이 상당히 좋은 행사이다. 그렇게해서 사람들로부터 그 미모를 인정받는 레진 오브리도 참여하게 되고 그녀는 다이아몬드의 황제라 불리는 유명한 보석상인 반 우뱅이 엄청난 가격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옷을 입게 된다.

 

도둑 맞을 것을 대비해 경호까지 하지만 결국 사건은 패션쇼 중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화재의 혼란을 틈타 레진을 납치하면서 벌어진다. 반 우뱅은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도둑맞아 치안국 반장인 베슈를 고용하고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데느리스도 본격적으로 이 사건에 뛰어든다.

 

그런데 얼마 후 레진이 당한 일과 똑같은 일이 패션쇼에 참가했던 아를레트라는 아름다운 모델에게도 발생한다. 남녀로 구성된 범인은 그녀를 속여 납치를 해 레진이 잡혀 간 곳으로 데려 갔는데 아를레트를 몰래 도망을 친 것인데 데느리스는 아를레트의 증언을 통해 범인으로 의외의 인물을 지목하는데...

 

그는 바로 사교계의 명사로 알려진 멜라마르 백작과 그의 여동생. 결국 데느리스는 사라진 다이아몬드의 행방과 이 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이 일어난 장소인 멜라마르 백작의 저택에 주목하게 된다.

 

데느리스는 이미 아를레트에게 빠져 그녀를 위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앙투안 파즈로라는 남자에게 빠진다. 게다가 이 파즈로라는 남자의 정체와 의도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멜라마르 저택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데니리스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도 되는데...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여인의 납치사건과 관련한 아르센 뤼팽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사건해결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작품이며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영화로 만들면 참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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