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EBS에서 방송하고 있는 'EBS 역사채널 e'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야기나 우리가 아예 알지 못했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역사 속 한 페이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이 책에서는 총 4부에 걸쳐서 역사를 들려주는데 1부에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물과 우리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국보에 얽힌 이야기, 3부에서는 우리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비록 옛날의 이야기이지만 지금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온고지신의 마음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것은 윤봉길 의사. 충남 예산군 덕산 출신인 그는 처음부터 독립운동가가 아니였다. 오히려 3권의 시집을 낸 문학 청년이였는데 그랬던 그가 1919년의 3.1혁명으로 민족의식에 눈을 뜨고 농민계몽운동에 적극 뛰어든다. 1928년에는 '부흥원'을 조직해 증산운동, 토산물 애용, 부업 장려 등의 활동을 했던 그가 두 번째로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은 이흑룡이라는 독립운동가와의 만남이였다.

 

평소 그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마뜩잖게 보던 일제의 탄압으로 계몽운동이 벽에 부딪히던 때에 만난 '대한 독립군단 특수공작원'의 이흑룡은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설득한다. 그렇게 1년 2개월의 여정을 거쳐 윤봉길 의사는 1931년 5월 상하이에 도착한다.

 

'장부가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며 상하이로 갔던 그는 4월 29일 '중국의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극찬한 장개석의 말처럼 거사를 실천한 것이다.

 

책은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던 윤봉길 의사의 거사 전후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주며 거사 이후 달라진 중국와 한국 양국의 관계 변화, 국내외적의 변화까지도 자세히 다룸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명량>이라는 영화 이후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 많은 인물들이 남긴 증언과 기록을 통해 이순신이 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하는 이론에서부터 죽음 이후 장례식이 오랜 시간 후 거행되었고 이장까지 한 점 등과 관련 기록들을 통해서 어쩌면 죽었다고 알려진 그 시기에는 살아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흥미로운 의문까지 거론한다.

 

일본의 침략으로 선조는 도망치다시피 목숨을 보전해야 했는데 이때 보고 느낀 점을 통해 그는 약한 왕권을 누구라도 잡을 수 있고 이순신처럼 백성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느끼게 되었는데 바로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경계해 많은 장수들이 선조로부터 올바른 처우를 받지 못함을 알고 이순신 역시도 그런 미래를 생각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분명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러한 내용들이 단순한 주장에서가 아니라 많은 역사자 자료들을 통해서이기 때문에 마치 야사(野史) 같은 정사(政事)를 읽는 기분이라 더욱 역사에 몰입해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