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편리한 교통수단 중 하나인 메트로, 즉 지하철을 무대로 우연히 만나게 된 노숙자 로제와 화장품 회사에서 샴푸 제품의 마케팅 팀장인 마야의 흥미롭고 때로는 유쾌하고 또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로코에서 파리로 건너간 가족에 비해 파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야는 매주 한번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할머니가 손수 준비하는 푸짐한 음식을 먹고 온가족이 몇 해 전 독립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 한 마디씩 하는 것이 늘 부담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서 환승역으로 가기 위해 걷던 중 순식간에 휴대전화를 도둑 맞는다. 그때 슈퍼맨처럼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위로를 건내고 도둑을 잡으려 했지만 너무 빠르고 사람이 많아 그러질 못했다고 말한다.

 

마야는 당황하면서도 친절한 남자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고 이 우연한 기회로 인해 생라자르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로제라는 노숙자와 인연이 닿게 된다. 그는 다른 노숙자들과는 달리 깔끔한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있는데 스스로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마야는 그런 로제에게 고마움을 느껴 함께 식사를 하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가 왜 지금의 모습으로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는데 집에서 가출해 혼자 살아보려던 것이 다니던 직장이 없어지고 이로 인해 돈이 없어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고 이렇게 집이 없으니 주소가 없게 되자 거주지가 불분명확한 로제는 직장을 구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돈이 없어 집을 못 구하는 악의 순환이 이어지는 것이였다.

 

결국 마야는 로제를 도와주기로 하고 그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팀장이라는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발휘해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로 하여금 로제엑 더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해주려 애쓴다.

 

싱글인 채로 지내고 있던 마야는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멋진 남자를 보고 그동안 자신이 계획했던대로 그에게 만남을 요청하는 비밀 메시지를 남긴다. 그런데 바로 직후 그 남자인 나탕이 그녀가 지하철에 떨어트리고 간 사원증을 들고 나타나는데...

 

지금껏 만난 사람들과는 달리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면서 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야의 모습에서 고마움을 느낀 로제와 점차 나탕과의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마야, 그리고 그런 마야에게 나탕은 그 일은 개인이 아닌 단체가 할 일이라며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날 로제가 사라져 버리고 걱정이 된 마야는 나탕과 그가 잠자는 곳이라고 말한 장소를 찾아가고 그곳에 살고 있는 다른 노숙자들의 참혹한 삶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흘러 마야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들에게 너무 인기가 많은 나탕과 헤어지고 로제를 걱정하며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극적으로 로제를 만나는데...

 

로제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은 작은 행복을 이야기 하며 자신처럼 노숙자인 사람도 이렇게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니 여러분들도 분명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저마다 사연이 있었을테고 누구도 처음부터 노숙자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하철을 주무대로 이곳에서 상주하다시피하는 노숙자 로제와 이곳을 거쳐가는 마야를 등장시켜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의 문제에 조언을 하고 이를 통해서 점차 그 문제를 해결해나감과 동시에 한층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상당히 드라마틱한 결말이지만 그속에서 속시원하고 때로는 감동적이면서 유쾌한 모습까지도 잘 담아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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