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하루 꿈공작소 30
마이테 라부디그 글.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물의 하루』는 1921년 설립된 국제 공익단체인 소롭티미스트의 프랑스 지부인 프랑스 여성 단체 르클룹소롭티미스트가 작가들과 협력해서 만든 아동용 인형극을 바탕으로 탄생된 과학그림책이다. 옹딘느와 밀로라는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살고 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깬 밀로는 옹딘느를 찾아 오늘은 뭐하냐고 매일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둘은 아침을 먹고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그렇게 새로운 오늘 둘은 해를 보러 간다. 신이 나서 물장구도 치며 해를 보러가던 중 바람이 불고 배가 멈추자 안절부절한다.

 

 

그렇지만 수영도 못하는 밀로가 용기를 내어 배를 움직이고 다행히도 둘은 무사히 해변으로 떠밀려와 다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또다시 항해를 계속하지만 곧 물이 마시고 싶어지고 온천지에 물이 있지만 바닷물은 짜서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이윽고 회색 구름이 몰려오더니 하늘 전체를 덮고 폭풍우가 몰아친다. 둘이 타고 있는 돛단배가 마치 나뭇잎 마냥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옹딘느는 냄비에 빗물을 받고 그렇게 둘은 한 차례의 폭풍우도 견디며 저물어가는 해를 구경하게 된다.

 

 

항해를 힘들게 하는 바람에 속상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면서 둘은 자연에 순응하는 동시에 슬기롭게 이겨낸다. 또한 그 사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물에 대해서, 빗물의 가치와 효용을 몸소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너무나 손쉽게 사용하는 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자연을 구성하는 해, 공기, 바람은 이를 물의 이동을 어떻게 도와주는지를 알려준다. 동화를 통해서 물의 과학 원리와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물이 필요한 때(목이 마를 때, 몸을 씼을 때, 요리할 때 등), 물이 우리에게 위험할 때(파도가 높을 때, 홍수가 났을 때, 가뭄이 들었을 때 등), 물이 주는 즐거움(분수대에서 놀 때, 헤어침 때, 배를 타고 놀 때 등)에 대해서 그림으로 각각 한 페이지에 담아 보여주며 실제로 우리가 생활하는 동안 쓰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지도 알려주는데 샤워할 때는 30~40리터, 세수할 때는 12리터, 세탁할 때는 50리터 등이 쓰인다고 한다.

 

이렇게 수치로 보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된 오염된 물이 정화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물을 항상 아껴 쓰고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재활용 하는 등의 방법도 고안해내면 참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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