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사랑한 백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석정혜가 엄선한 최고의 가방들
석정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디자이너가 사랑한 백』는 제목 그대로 가방 디자이너가 전하는 백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처음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시작해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리지만 여느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IMF 한파로 부도가 나면서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다.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가방마저 처분해야 했고 이로 인해 본인이 직접 만든 가방을 메고 다니게 되는데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청담동에 입소문이 나고 점차 주문량까지 늘어 매장 오픈과 한국 브랜드 최초로 인천공항면세점 단독샵 입점 등에 이르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2016년에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소위 세계적인 명품이라는 백들을 대부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명품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 '오브제'로서 백을 고르고 추려서 이러한 그런한 백들에 대해 얽힌 이야기를 들려줌과 동시에 해당 백의 브랜드와 관련한 역사, 그 브랜드의 대표적인 백과 그 백에 관련한 유명인사의 이야기, 재질이나 디자인의 변화 등에 대한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적인 내용도 들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 책이 허영심이나 사치품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누구라도 백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백들 중에서도 이러한 백들이 어떻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그 뒤에 가려진 전문가들의 노력 또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H'사의 유명한 백 이름의 주인공이도 한 유명인사가 그 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고 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물론 이처럼 제작과정에서 일어나는 비도덕적인 문제들이 없진 않기에 이 또한 간과할 수는 없지만 이 책 전체를 비난하기 보다는 다양한 백 이야기와 브랜드 스토리 등을 통해서 백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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