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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가는 자기돌봄 - 삶이 고단하고 불안한 이들을 위한 철학 읽기
크리스티나 뮌크 지음, 박규호 옮김 / 더좋은책 / 2016년 3월
평점 :
인문분야 중에서도 철학이 과연 삶에 얼만큼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심하게는
철학이 밥 먹여주나 싶기도 할 것이고 그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분야를 공부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천년 전에서부터 수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사상은 그많큼이 시간이 흐른
현대에서도 의미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행복을 찾아가는 자기돌봄』이 우리가 삶을 통찰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더해 철학적 사유가 가능하도록 한 열 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매개로 철학을 통해서 우리 삶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대학에서 철학과 예술사, 역사학을 전공했고 철학 상담에 매료되었던 저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번아웃 증후군'의 치료에도 철학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관심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고 해도
좋을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 10가지의 상황에 어울리는 10명의 철학자를 소개하는데 그 상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이 흥미롭고 과연 어떤 이유에서 해당 철학자를 그 상황과 연결시켜 놓고 있는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상의 골칫거리들로 머리가 아플 때는 삶의 근심을 덜어준다는 철학자 '안티폰'이 제격이며
죽음이 두렵게 느껴질 때는 대화를 통해 치유하는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극한의 불운이 찾아왔을 때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지적이였다는
'보이티우스', 나쁜 습관과 이별하고 싶을 때는 '존 로크', 세상의 부당함이 납듭되지 않을 때는 '임마누엘 칸트', 인생의 방향을 상실했을
때는 망치로 우리의 정신을 후려쳐 줄 것이라는 '프리드리히 니체'를 추천한다.
타인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는 현대 철학에서는 인기 있는 '장 폴 사르트르', 여전히 여성성을
강요하는 세상에 외치고 싶을 때 현대 여성 운동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 인생의 자유를 경험하고 싶을 때는 페터
비에리'를 만날 것을 권유하며 끝으로 생존을 위한 호신술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는 '페터 슬로터다이크'가 제격이란다.
읽다보면 느껴지겠지만 마치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프고 마음의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걸맞게 먹는 약이 처방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새롭고도 흥미로운 약이 처방되는 바로 '철학'인 것이다.
게다가 철학의 'ㅊ'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봐도 알정도의 유명한
철학들의 철학과 사상을 현대적 문제에 접목시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최근 가장 관심있는 심리에 관련한 문제를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