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
한소연 지음 / 니들북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작가가 아니면서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닌 직업이 아마도 스튜어디스일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인기가 상당한것 같은데 아무래도 해외로 비행을 간다면 일반인들보다는 많은 나라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전현직 스튜어디스 분들이 쓴 여행도서도 여러 권 읽어보았는데『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은 2000년 10월 대한항공에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해 현재는 사무장으로 재직중인 현역 스튜어디스분의 글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비행이 분명 힘들기는 해도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해외여행을 자주 하니 그래도 즐겁지 않을까 싶은데 이도 결국엔 직업인지라 해를 거듭하면서 반복되는 비행 인생이 무뎌질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비행을 통해서 지구 어딘가에 남겨놓은 자신의 모든 발자취에 나름의 소소한 의미가 담겨져 있기에 그렇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곧 매번 반복되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고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것 같은 좋은 자세가 아마도 그녀로 하여금 지금까지 비행 인생을 무뎌지지 않도록 한 것이리라.

 

 

저자는 눈과 가슴으로만 기억을 묻어두기가 아쉬워 매 비행마다 트렁크 가득 무거운 카메라를 넣어다닌다고 하는데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역시도 그녀가 찍은 사진들을 실었다. 게다가 상당히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고 여행 도서 특유의 매력인 해당 지역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는것 같을 정도로 세계 이곳저곳을 담고 있다. 대륙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의 Secret Map에 따라서 도시와 지역을 분류해놓고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읽어도 좋을것 같다.

 

아무리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곳이라고 해도 그곳을 여행한 사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고 이미 많이 소개되어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 보여도 결국 또다른 누군가가 여행한 곳이기에 또 그렇게 이야기가 생겨난다.

 

게다가 무려 1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하늘을 날았던 그녀가 여전히 자신의 직업에 대해 무뎌지지 않고 유니폼을 벗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날까지 매 순간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 것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이책 이후로의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