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영화 트윈스터즈 원작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평점 :

살면서 우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마주할 때가 있다. 때로는 그 일이 기적과도 같아서
이야기를 듣고도 믿기가 힘들 정도인데『어나더 미』를 읽으면 기적이란 결코 우리 곁에서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도플갱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전세계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한 두명 쯤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전세계 인구는 엄청나고 실제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찾아주는 어플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무려 26년을 서로의 존재도 모른채 지구 반대편(프랑스 파리와 미국 LA)에 살던
쌍둥이 자매가 마주하기란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 게다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본 것이 아니라 지인이 자신과 닮은 사람을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하다 오른쪽에 뜬 동영상을 보게 되고 그속에서 닮은 사람을 발견했다면 말이다.


이 모든 놀라운 일의 주인공은 아나이스와 사만다이다. 두 사람은 1987년 초겨울 부산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이듬해인 1988년 아나이스는 파리로, 사만다는 뉴욕으로 입양된다. 이후 아나이스는 런던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장래가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사만다는 배우로서의 삶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아나이스의 친구인 켈상이 유튜브 동여상을 검색하다가
아나이스와 닮은꼴을 발견하고 이 영상을 아나이스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이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동영상 속의
이름모를 그녀는 아나이스 자신과 단 하나의 차이점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닮아 있었다.
파리로 입양되어 다른 형제자매없이 홀로 컸던 아나이스는 언젠가는 자신과 닮은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이란 소망을 품고 살아왔는데 그 소망의 실현을 목전에 둔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26년 만에
8,000킬로미터의 거리를 뛰어넘어 드디어 서로를 발견하게 된다.
믿기 힘든 두 사람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은 2013년 올해의 10대 이야기로 선정하게 되고
유수의 미국과 유럽, 한국 언론과 방송이 아나이스와 사만다의 이야기를 보도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트윈스터스Twinsters>라는 제목으로 직접 연출, 제작하게 된다. 미국에서 개봉되었고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었다.
두 사람이 만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은 흥분과 기대감이 흐른다. 입양아라는 상황이
자신들의 성장과정에서 불운하게 작용했을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각자의 가족들로부터 참 많은 사람을 받은것 같다.
아나이스와 사만다는 당당히 자신의 꿈을 쫓아 노력했고 두 사람이 조금씩 그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에서 많은 응원하며 개인적으로 영화는 보질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두 사람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고 싶다.